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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LG 감독, 이상민 삼성 향한 다부진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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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엽 LG 감독, 이상민 삼성 향한 다부진 선전포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4.24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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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단점 수비와 팀 플레이, 빠른 공수 전환 만들 것"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서울 삼성을 가장 이기고 싶다.”

현주엽(42) LG 감독이 이상민 삼성 감독을 향해 선전포고를 날렸다.

24일 잠실야구장 미팅룸에서 기자들과 만난 현주엽 LG 감독은 “다 지고 싶지는 않다. 선수로 LG에서 뛸 때 삼성을 이기면 좋아하셨다”며 “이상민 감독의 서울 삼성을 가장 이기고 싶다”고 말했다.

화려한 현역 시절을 보낸 현주엽 LG 감독이다. 휘문고에서도 고려대에서도 프로에서도 늘 최고였다. 1998년 SK를 시작으로 골드뱅크, KTF(이상 현 kt), LG에 이르기까지 빼어난 농구지능을 바탕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그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주엽 감독은 “많이 돌아 LG 구단에 돌아왔다. 제일 잘할 수 있고, 제일 많이 안다고 생각한다”며 “고향에 돌아온 것 같이 마음이 편하다. 좋아하는 농구를 할 수 있겠다 싶어 즐겁다”고 말했다.

LG 구단은 6강 진출 실패로 물러난 김진 감독의 후임으로 아직 누군가를 지도한 적이 없는 현주엽 ‘해설위원’을 내정해 농구계를 놀라게 했다. 계약 기간은 3년. 많은 이들이 코치도 안 해본 현 감독의 경험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현주엽 감독은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선수 때 많은 경기를 해봤다. 은퇴 후 해설을 하면서 폭 넓게 농구의 흐름을 봤고 새롭게 농구를 배웠다”며 “선수들을 지도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해설을 하니 전체를 보게 되더라. 경기 흐름을 읽는 능력이 좋아졌다”며 “뜻한 대로 안될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지도자 경험이 있는 분들하고 호흡을 맞추다 보면 더 빨리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G는 김시래, 조성민, 김종규라는 걸출한 토종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리더의 지도력이 녹아들면 우승도 할 수 있는 전력이다. 현주엽 감독은 “LG의 단점은 수비와 팀 플레이다. 보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LG는 창단 이래 단 한 번도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현주엽 감독은 “선수들이 지는데 익숙해져 있는 것 같다”며 “LG 구단이 우승에 목말라 있다. 나도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해 간절한 마음은 비슷할 것”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현역 때 ‘포인트 포워드’로 불릴 만큼 현주엽 감독은 다재다능했다. LG를 이끌어 갈 청사진으로 그는 “LG가 스피드 농구를 잘하는 것 같다. 높이에 우위를 점하면서 빠른 공수 전환이 가능한 팀을 만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다음 시즌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현주엽 LG 감독은 “목표를 너무 크게 잡으면 안 될 것 같다”며 “6강에만 가면 단기전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멤버다. 목표는 '봄 농구'를 하는 것이 될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매직 히포' 현주엽 감독이 지휘하는 창원 LG 세이커스는 오는 10월부터 만날 수 있다. 프로농구연맹(KBL)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17~2018 프로농구 정규리그를 10월 14일 개막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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