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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임시공휴일 낀 연휴 남원에서 가볼만한 곳 중 으뜸은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남원 실상사와 춘향테마파크도 볼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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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임시공휴일 낀 연휴 남원에서 가볼만한 곳 중 으뜸은 지리산 바래봉 철쭉제, 남원 실상사와 춘향테마파크도 볼거리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4.27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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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전북 남원 바래봉 철쭉의 아름다움이 점입가경입니다. 카메라 들고 떠나는 5월 여행지 추천을 하라면 바래봉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젊은 데이트 커플들이 일부러 높은 산에 꽃구경하러 가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지만, 중년들은 이상하리마치 색깔이 진한 곳을 더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지리산 바래봉 산철쭉 군락지도 그런 곳 중의 하나입니다. 올해 ‘남원 바래봉 철쭉제’는 지난 22일 시작됐지만 날씨는 주최 측의 흥행 욕망에 선뜻 부응하지 않아, 만개까지는 며칠을 더 기다려야 할 판입니다.

지리산 팔랑치 부근의 철쭉 군락지에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구례와 하동쪽 첩첩 산들이 수묵화처럼 묵직하게 다가오는 광경이 꽤 멋집니다.

운봉읍 용산마을 허브밸리 일대는 이제 꽃망울들이 본격적으로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5월 황금연휴가 꽤 지날 즈음, 철쭉 개화가 절정에 이를 전망입니다. 

통상적으로 4월 하순 산기슭부터 철쭉이 피기 시작해 5월 중순쯤 정상 능선 개화가 마무리됩니다. 

철쭉 군락은 바래봉-팔랑치-부운치-새걸산에 이르는 구간에 널리 분포하고 있지만, 특히 바래봉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이 가장 예쁩니다.

지리산 산마루금의 일부인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데기를 엎어놓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얼핏 보면 깔때기를 엎어 놓은 듯. 높이는 해발 1165m로 꽤 높지요. 

운봉읍내와 용산리의 해발고도가 얼추 500~600m이니까 등산해서 얻는 고도는 500~600m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입니다. 

바래봉에서 새걸산까지 거리는 5km가 조금 넘지만 높낮이가 크지 않아서 걷기에는 수월한 편입니다. 꽃을 보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고지의 꽃길을 걷는 기분은 상쾌하기만 합니다.

그러나 5월이면 낮 기온이 꽤 오르지만 바람이 세게 불 수 있으므로 바람막이 옷은 챙기는 게 좋습니다.

 

철쭉은 색깔이 화려해서 보기에는 좋지만 한편으로는 숲 파괴자의 역할도 합니다. 봉화산, 황매산, 한라산 등 유명한 철쭉 군락지는 철쭉 때문에 다른 나무가 살지를 못합니다. 지리산 바래봉 철쭉 군락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박정희 정권 시절 경제개발 명목으로, 면양을 수입해와 방목했다지요. 그런데 양들은 무성한 풀과 나뭇잎들을 다 뜯어먹었는데 독성이 있는 철쭉은 먹지 않았지요. 오늘날 철쭉 군락은 그때의 양들에게 큰 고마움을 표해야 할 것 같습니다.

남원 바래봉 철쭉제에 갔으면 인근에 있는 실상사도 들를 만합니다. 평지에 있는 조용한 절입니다. 

또 남원 가볼만한 곳으로는 남원 춘향제가 열리는 춘향테마파크도 있습니다. 근처에 있는 남원 광한루원도 볼만하지요. 연초록으로 짙어가는 나무와 돌다리, 대숲 등이 있습니다. 

광한루원 인근에는 맛좋은 남원 추어탕입들이 즐비합니다. 남원 맛집 딴데서 찾을 필요 없습니다.

임시휴일들이 낀 5월 황금연휴에 남도여행을 시도한다면 남원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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