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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사사구' SK와이번스 박종훈, 제구교정 없이는 선발진 생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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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6사사구' SK와이번스 박종훈, 제구교정 없이는 선발진 생존 없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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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SK 와이번스 언더핸드 투수 박종훈이 또 한 번 아킬레스건에 발목 잡히며 아쉬운 투구를 했다.

박종훈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몸에 맞는 공 2개 6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최근 3연승 중이기는 하지만 박종훈은 올 시즌 기복이 심한 투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자신의 약점인 제구에서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날 경기 전까지 박종훈의 9이닝 당 볼넷은 4.94개로 규정 이닝의 70% 이상 던진 투수들 중 최다 4위를 달리고 있다. 장현식(NC 다이노스)과 송은범(한화 이글스), 함덕주(두산)만이 그의 위에 있을 뿐이었다.

그나마 직전 등판이었던 5월 4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볼넷을 2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는데, 이날은 제구가 잘 되지 않아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많이 내줬다.

박종훈은 1회말 1사 후 오재원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하더니 계속된 2사 1, 2루에서는 양의지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그리고 박건우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다. 박건우가 2루를 훔친 상황에서 박종훈은 심하게 흔들렸다. 김재호와 오재일에게 연거푸 볼넷을 내준 것. 특히 오재일에게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2회에도 제구가 문제였다. 1사 2루에서 최주환에게 몸에 맞는 공, 다음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내준 박종훈은 양의지 타석 때는 1루 땅볼 타구가 1루수의 송구 실책으로 이어지는 불운까지 겪으며 고개를 떨궜다. 박건우에게 1타점 희생플라이를 허용한 박종훈은 김재호에게 다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는 부진을 이어갔다.

3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종훈은 결국 4회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임준혁에게 공을 넘겨주고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스캇 다이아몬드가 선발진에서 이탈하는 등 최근 SK 앞문 사정이 좋지 않지만 박종훈이 앞으로 계속 흔들린다면 선발진에 살아남기가 힘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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