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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롯데자이언츠 9위 추락 원인은 '내야수 다운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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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롯데자이언츠 9위 추락 원인은 '내야수 다운그레이드?'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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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시즌 초만 해도 5년 만에 팀으로 돌아온 이대호의 효과를 보는 듯 했지만 이내 투타에서 엇박자가 나며 많은 패배를 적립하고 있다.

14일 두산 베어스와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패하며 3연패 늪에 빠진 롯데는 16승 20패로 9위에 머물러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공동 5위(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18승 18패 1무)와 격차는 2경기에 불과하지만 최근 3연속 루징시리즈가 롯데의 암울한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롯데의 승률은 14.3%(1승 6패). 여기서 더 처지면 중위권 도약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

▲ 롯데 내야수 김동한.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의 추락은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더불어 내야수의 약화를 꼽을 수 있다. 언뜻 보면 ‘150억 FA’ 이대호의 영입으로 강해진 것 같아 보이지만 기록으로 살펴보면 그 외 내야수들의 성적이 심각하다고 느낄 정도로 좋지 않다.

일단 롯데는 지난해 타자 5위에 해당하는 5.55의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스탯티즈 기준)를 찍은 황재균(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지난 시즌 황재균은 167안타 27홈런 11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64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다. 1루수 다음으로 강한 타격을 갖춰야 하는 3루수로서 제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올 시즌 롯데 내야수 중에서 이대호(1.99‧4위)를 제외하고 WAR 50걸에 든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시즌 초반 8경기 출장한 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져 있는 전준우(0.69‧38위)를 넘어서는 선수조차 전무하다. 앤디 번즈가 0.36으로 59위, 정훈이 64위(0.31), 김상호가 118위(0.03)다. 여기까지가 플러스 WAR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들로 그나마 체면치레를 했다고 볼 수 있다. 성적이 좋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그 아래 있는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충격을 금할 길이 없다. 최근 출장을 늘리고 있는 김동한이 –0.05로 185위, 문규현이 –0.07로 191위다. 1군에 잠깐 올라온 적이 있는 김민수는 –0.12로 206위. 여기에 최근 1군에 콜업된 김대륙은 –0.16(211위), 2군으로 내려간 신본기는 –0.44(237위)를 기록 중이다. 1군은 고사하고 2군을 둘러봐도 마땅한 내야 요원을 찾아볼 수 없다. 그저 ‘멀티 자원’이라는 허울뿐인 명분 속에 여러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이 중에서 딱히 눈에 띄는 선수를 찾기가 어렵다.

▲ 롯데 내야수 문규현.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곧 전준우가 돌아오기 때문에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롯데이지만 지금처럼 내야진이 집단 슬럼프에서 탈출하지 못한다면 타선 침체가 오래갈 가능성도 있다.

프로야구 순위에서 KIA가 25승 13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LG 트윈스(23승 14패), NC 다이노스(22승 14패 1무)가 잇고 있으며 두산이 18승 17패 1무로 4위다. 7위는 18승 20패의 kt 위즈. 한화 이글스가 17승 20패로 8위이며, 삼성 라이온즈가 7승 28패 2무로 최하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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