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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 선물, 김영란법 이후 첫 시행에 헷갈리네 "스승의 날 문구 편지는 OK, 개인 카네이션은 No"

기사승인 2017.05.15  10:4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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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류수근 기자] '카네이션 선물도 안된다고?'

금석지감이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처음으로 맞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제자나 스승이나 학부모나 모두가 어쩔 줄 몰라하는 형국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예의동방지국'이라고 불려왔던 나라. 나라와 부모님은 물론 스승에 대한 예의를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제 스승의 날이 변하고 있다. 관습적으로 행하던 선물들도 대부분 할 수 없는 처지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물을 주고받는 관행 대신 사제간의 마음을 전하는 학교문화가 자리잡아가고 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스승의 날에 일반학생이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선물할 수 없으며 학생대표만 카네이션을 선물 할 수 있다. [사진= 뉴시스]

국민권익위원회는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해 학생이 교사에게 개인적으로 카네이션을 달아주는 것도 법 위반이라는 해석을 내린 바 있다. 학생과 학부모 개인의 선물은 물론 종이로 만든 카네이션 제공도 금지하고 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학생 대표가 전하는 카네이션만 가능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물질적 선물이 아니라 마음을 전달하는 형식으로 바뀌고 있다.  직접 만든 동영상 편지를 전달하는 곳도 등장한다. 포털에서 스승의 날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이르는 이유도 이런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학부모 상당수는 여전히 스승의 날이 부담스럽다.

12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직장인 1076명을 대상으로 스승의 날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54%가 김영란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부담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자녀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등 미취학 학부모들의 경우 부담을 느낀다는 비율이 59.2%로, 중∙고등학교 학부모(52.4%), 초등 학부모(44.0%)보다 높았다.

반면 김영란법으로 부담이 줄었다는 반응도 늘고 있다. 이 조사에서 35.1%의 직장인은 '선물 고민을 안 해도 되니까 물질적, 심적 부담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선물 비용∙품목을 두고 눈치싸움을 안 해도 되니까 부담이 없다'(10.3%)는 응답도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올해도 학부모 5명중 1명은 선생님 선물을 두고 고민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지난달 27일부터 5월7일까지 자녀를 둔 학부모 62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학부모의 17%는 '선생님 선물을 준비해야 할지 고민중'이라고 답했다. '선물을 할 계획이 없다'(75.1%), '선물할 계획이 있다'(7.9%)는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올해 스승의 날 선물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학부모는 7.9%로 '공교육, 사교육 선생님 모두'(53.1%)에게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사교육 선생님'(30.6%), '공교육 선생님'(16.3%)에게만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초등학교 교사 10명 중 6명은 스승의 날을 특별히 의미 있는 날로 여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교육기업 시공미디어가 전국 초등교사 72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스승의 날이 특별하다'는 응답은 전체의 약 34.6%에 그쳤다.

교사 대다수는 스승의 날이 특별하지 않은 이유로 '예전 같지 않은 사회적 풍토'(63.9%)를 꼽았다. '틀에 박힌 의미 없는 행사로 대체되기 때문'(14.5%), '청탁금지법(김영란법) 때문에 신경 쓸 일이 많기 때문'(11.9%)이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초등학교 교사들의 바람은 뭘까? '교권 및 사회적 지위 향상을 바란다'(35.8%)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스승의 날 공휴일로 지정'(24.3%), '아무것도 바라지 않음'(17.0%), '제자들의 방문과 축하'(13.0%) 등의 순이었다.

스승의 날 제자들에게 가장 듣고 싶은 말 1위는 '선생님을 만나게 돼 좋아요'(38.3%)였다. '항상 감사합니다'(20.4%), '선생님의 가르침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14.7%), '진심으로 존경합니다'(8.8%), '선생님 사랑해요'(8.0%) 등의 답변이 뒤따랐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개인적인 카네이션도 불법이 되면서 스승의날에 특수를 누렸던 화훼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류수근 기자 ryus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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