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박주영이 이끌던 AS모나코 '상전벽해', 절대강자 PGS 5연패꿈 잠재웠다
상태바
박주영이 이끌던 AS모나코 '상전벽해', 절대강자 PGS 5연패꿈 잠재웠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5 12: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AS 모나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름은 박주영(32·FC 서울)이다. 아스날에서 아픔을 겪고 K리그로 유턴했지만 AS 모나코 시절 박주영의 실력은 단연 발군이었다. 국내 축구 팬들은 박주영에게 ‘박코치’라는 별명을 붙이며 동료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10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벌써 강산이 변해버렸다. 모나코는 어느 덧 세계적인 빅클럽으로 발돋움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4강에 올랐고 프랑스 리게앙에서는 지난 시즌까지 4연패를 거둔 강팀 파리생제르맹(PSG)을 제치고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AS 모나코는 15일(한국시간) 프랑스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리게앙 37라운드 홈경기에서 라다멜 팔카오의 멀티골 활약에 힘입어 릴을 4-0으로 대파했다.

10연승을 달린 모나코는 28승 5무 3패를 기록, 승점 89로 PSG(승점 86)와 승점 차를 벌렸다. PSG는 1경기, 모나코는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모나코가 모두 패하더라도 골득실(모나코 +73, PSG +56)에서 큰 차이를 보여 사실상 우승이 확정된 상황이다.

박주영은 2008년 8월 모나코로 이적해 2011년 8월 아스날로 팀을 옮기기까지 3시즌을 보냈다. 첫 시즌 리그에서 5골 6도움, 이듬해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세 번째 시즌에는 12골을 넣었지만 팀이 9승 17무 12패로 18위에 머물러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박주영도 결국 팀을 떠났다.

2013~2014시즌에서야 1군에 복귀한 모나코는 이후 파죽지세를 달리기 시작했다. 2011년 말 러시아억만장자 디미트리 리볼로프레프가 새 구단주로 부임한 이후 막대한 자본금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복귀 첫 시즌 준우승을 달성하고도 우승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는 이유로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해임했다.

모나코는 팔카오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히카르두 카르발류, 주앙 무티뉴 등을 영입하며 전력을 끌어올렸다. 2위, 3위, 2위에 머물렀던 모나코는 올 시즌 드디어 우승 기회를 잡았다.

올 시즌엔 건재한 팔카오(21골 4도움)와 함께 신성 킬리안 음바페(14골 8도움)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모나코도 더욱 상승세를 탔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맨체스터 시티(영국)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준결승까지 치고 올라가더니 리그에서도 PSG에 1승 1무 우위를 점하며 우승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모나코의 리게앙 마지막 우승은 1999~2000시즌. 무려 17년 전이다. 모나코는 남은 2경기에서 1무만 거둬도 자력 리그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