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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롯데자이언츠, 이순철-안경현-최원호가 진단한 문제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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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체적 난국' 롯데자이언츠, 이순철-안경현-최원호가 진단한 문제점은?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5.15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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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진 운영 변화, 하위타순 공격 때 적극 개입 필요 등 지적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이순철, 안경현, 최원호 SBS스포츠 해설위원들이 롯데 자이언츠의 문제점을 진단했다. 롯데 팬들로서는 마실 것 없이 고구마를 잔뜩 삼킨 듯 속이 답답해 질만한 발언들이 쏟아졌다.

SBS스포츠 주간야구에서는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을 위해 무엇이 필요할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1승 4패 평균자책점 7.00의 닉 애디튼과 타율 0.244에 그치고 있는 앤디 번즈 중 누구를 교체할 것인지부터 불펜진의 난조, 하위 타선의 침묵 등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이 이어졌다.

▲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이 15일 주간야구 출연해 송승준에 대한 호평과 함께 불펜진의 운영 변화, 외국인 선수 교체 등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사진=SBS스포츠 주간야구 방송 캡처]

롯데는 최근 3연패를 당했다. 16승 20패로 시즌 순위는 9위까지 처졌다. 아직 4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가 2.5경기에 불과하지만 최근 10경기에서 3승 7패로 하락세라는 것은 불안한 점이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장시환의 합류에도 불구하고 우왕좌왕하는 불펜진 운영에 대해 지적했다. 이순철 위원은 “장시환, 윤길현이 때로 실패를 하더라도 셋업으로 배치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박시형은 아직 경험이 적어 흔들리는 경우가 있다. 1,2점차 추격상황에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경현 위원은 “손승락까지 네 투수의 유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오히려 뒤로 갈수록 변화구의 각이 작아진다”며 “갈수록 공이 좋아지거나 낙폭이 커지면 타자입장에서 더욱 힘들지만 이와 반대인 상황”이라며 불펜진 등판 순서에 변화를 줘야 한다는 지적을 했다.

부진을 거듭하는 외인의 교체 대상으로는 모두 애디튼을 지목했다. 확실한 선발투수가 있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 최원호 위원은 “이대호와 최준석이 포지션이 겹치기 때문에 수비가 되는 번즈를 남기는 게 더 낫다”며 “어차피 수비와 장타력을 동시에 갖춘 타자는 찾기 힘들다”고 전했다.

하위타순의 침묵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최원호 위원은 “타격이 전체적으로 부진한데 특히 하위타순의 OPS는 최하위권이다. 대타 타율도 1할대에 불과하다. 공격이 자꾸 꼬인다”며 “하위 타순에 어떤 선수를 배치할지 치밀한 구상이 필요하고 선수들에게 맡길 것인지 작전을 통해 풀어갈 것인지 선택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15일 주간야구에서는 최근 9위까지 추락한 롯데 자이언츠의 문제점을 주제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눴다. [사진=SBS스포츠 주간야구 방송 캡처]

안경현 위원은 조원우 감독의 적극적 개입 필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조원우 감독이 하위타순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는 맡겨만 두면 힘들다”며 “자신의 색깔을 보여줄 때도 됐다. 작전야구를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정적인 전망만 나온 것은 아니다. 선발 전환 후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93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송승준에 대해서는 세 해설위원 모두 호평 일색이었다.

최원호 위원 “송승준이 2015년까지 많은 이닝을 던지다가 지난해 41⅓이닝을 소화했는데 심신의 휴식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스피드가 더욱 늘었고 제구력도 좋아져 커브와 포크볼의 위력이 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순철 위원은 “작년에 많이 못 던졌고 올 시즌도 불펜에서 시작해 절박함이 있었던 것 같다”며 “구속이 올라오고 기존에 사용하던 포크볼과 커브에 서클체인지업까지 던지더라. 절박함에서 나오는 투혼”이라고 심리적 요인의 변화를 상승세로 이유로 꼽았다.

브룩스 레일리와 애디튼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송승준의 가세와 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박세웅, 젊은 투수 박진형, 김원중 등의 활약은 분명 긍정적이라고 평가도 나왔다.

특히 이순철 위원은 박세웅에 대해 “박세웅은 임찬규와 마찬가지로 지난해와는 완전히 다르다”며 “매우 차분해졌고 경기 운영과 제구력도 크게 발전했다. 올 시즌 기복 없이 꾸준히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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