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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승 도전, 위기는 맞는데 희망은 있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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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2승 도전, 위기는 맞는데 희망은 있다! 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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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류현진(30·LA 다저스)이 19일 오전 11시 10분(한국시간) 안방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마이애미 말린스를 상대로 시즌 2승 사냥에 나선다.

지난 등판인 12일 쿠어스 필드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4이닝 101구 8피안타 6볼넷 1사구 4탈삼진 10실점(5자책)으로 난타당했던 류현진이다. 이번에도 못 던지면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류현진을 둘러싼 환경이 좋다고 할 수 없어도 희망적인 요소도 있다. 크게 세 가지다.

무엇보다 마이애미가 강팀이 아니라는 게 다행이다. 39경기를 치른 현재 14승 25패로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승률이 안 좋다. 0.359. 18일에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한 점도 뽑지 못하고 0-3으로 졌다.

공격력도 세지 않다. 팀 타율이 0.254로 내셔널리그 15개 팀 중 10위다. 출루율은 11위(0.315), 장타율은 12위(0.396). 홈런은 45개로 9위인데 지안카를로 스탠튼, 마르셀 오수나(이상 11개), 크리스티안 옐리치(5개) 셋에 편중돼 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AT&T파크) 원정 6이닝 1실점, 필라델피아 필리스(다저스타디움) 홈 5⅓이닝 1실점 때처럼 낮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고 체인지업-커브 조합으로 허를 찌른다면 승산이 충분하다. 홈런 억제가 관건이다.

장소가 다저스타디움이란 점은 안락함을 준다. 류현진은 2013년 빅리그 데뷔 이후 홈에서 29경기 179이닝 12승 9패 평균자책점 3.22를, 원정에서 34경기 200⅓이닝 17승 12패 평균자책점 3.59를 각각 기록했다.

올 시즌 성적도 홈이 월등히 낫다. 2경기 11⅓이닝(두 차례 모두 5이닝 이상) 1승 1패 평균자책점 3.97로 5선발의 자존심은 세웠지만 방문경기에서는 4경기 19⅓이닝 4패 평균자책점 5.59로 뭇매를 맞았다.

팀이 연패를 끊은 가운데 마운드에 오르는 점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18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에서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시즌 첫 무실점 피칭(7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으로 다저스의 3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브랜든 맥카시가 어깨 부상에서, 리치 힐이 손가락 물집에서 회복해 로테이션으로 돌아왔다. 허벅지 근육통으로 잠시 자리를 비운 마에다 겐타도 다음주면 복귀한다. 안 그래도 위태로운 류현진인데 팀 분위기까지 가라앉았다면 더 큰 어려움에 놓일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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