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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강정호 항소 기각, '적폐청산' 시대 '속죄 활약' 기대 풍조 저문다

기사승인 2017.05.19  10:4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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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음주운전 삼진아웃’으로 징역 8월-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항소가 결국 기각됐다. 그동안 잦은 솜방망이 처벌로 논란을 일으켰던 스포츠계에도 따끔한 단죄의 선례가 생길지 관심이 집중된다.

정권이 바뀌며 ‘적폐청산’이 이슈가 되고 있다. 쌓을 적(積), 폐단 폐(弊). 우리 사회에 켜켜이 쌓여 있는 옳지 못한 경향이나 현상을 정리하겠다는 뜻이다.

그동안 스포츠계에도 이러한 적폐가 존재했다. 이 중 하나가 스포츠 스타들이 경기장 밖에서 잘못을 저질러도 쉽게 용서가 됐다는 점이다.

▲ 강정호(가운데)가 18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원심유지 판결을 받은 뒤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를 떠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음주운전, 교통사고, 폭행사건 연루 등 물의를 일으키는 선수들은 많았지만 잠시 고개를 숙이고 반성하는 기색을 보이다가 금세 복귀하곤 했다. 그때마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습니다”라는 말만 되풀이할 뿐이었다.

프로야구에서도 이러한 일이 잦았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약물 복용, 음주운전, 승부조작 등 사건이 모두 터져 나왔다.

하지만 운동선수는 운동만 잘하면 된다는 인식이 선수들과 지도자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고 팬들 사이에도 존재하는 게 사실이었다. 그리고 복귀 후 홈런이라도 하나 터뜨리면 ‘속죄 포’라는 말이 붙곤 했다.

어불성설이다. 한 경기에 몇 개의 홈런을 쳐내고 퍼펙트게임을 펼친다 한들 그것이 음주운전을 저지르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 면죄부를 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전혀 별개의 문제임에도 지금까지는 다소간 명확한 경계가 없었던 경향이 있었다.

이제는 문화가 바뀌고 있다. 오히려 메이저리그(MLB)에서는 실력이 검증된 강정호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지만 국내 팬들은 시선은 곱지 않다. 자칫 살인으로 연결될 수 있는 음주운전으로 세 번이나 적발됐다는 것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적발된 것이 3회라면 실제로는 얼마나 음주운전을 했을지 가늠하기도 힘들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강정호의 원심결과가 유지되며 비자발급 문제도 실마리를 찾기 힘들게 됐다. 피츠버그에서는 이 문제를 돕겠다고 밝히고 있지만 현지 언론이 바라보는 복귀 전망은 밝지 않다.

물론 문제가 잘 해결돼 강정호가 소속팀에서 맹활약을 이어갈 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여론은 지금에 비해 훨씬 좋아질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을 저지른 선수로서는 경기력으로 보답한다는 생각보다는 진정으로 죄를 뉘우치고 이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노력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할 것이다.

#강정호#항소심#메이저리그#피츠버그#음주운전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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