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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아픈 이름' 성영훈 콜업, 7년만의 1군등판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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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베어스 '아픈 이름' 성영훈 콜업, 7년만의 1군등판 성사되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5.19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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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두산 베어스의 ‘아픈 손가락’인 우완투수 성영훈(27)이 1군에 등록했다. 7군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두산 구단은 1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성영훈을 1군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정진호가 퓨처스로 내려갔다.

성영훈이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건 2010년 5월 14일 이후 무려 2535일 만이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3경기에 출장한 성영훈은 어깨 통증 때문에 1군 출전이 무산됐다. 이후 재활에 힘을 쏟은 그는 올 시즌 퓨처스에서 6경기 평균자책점 7.27을 기록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지난 17일 KIA전에서는 2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기록하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성영훈은 두산 팬들에게 아픈 이름이다.

덕수고 시절 성영훈은 상당한 재능을 가진 유망주로 평가받았다. 시속 150㎞가 넘는 묵직한 강속구로 타자를 제압하며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프로에선 크게 빛을 발하지 못했다. 2009년 계약금 5억5000만 원을 받고 두산에 입단했지만 아마추어 시절 혹사 여파로 자신의 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2010년 포스트시즌 도중 팔꿈치 통증을 호소한 성영훈은 시즌 종료 후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 접합수술)를 받고 기약 없는 재활에 돌입했다. 이듬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입대한 그는 2013년 1월 제대했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어깨 인대 손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결국 그 이후 성영훈은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성영훈의 1군 기록은 2011년 이후로 없다. 프로 통산 24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4.33. 전국을 호령했던 고교 시절에 비하면 초라한 기록이다.

그가 부상으로 긴 시간 동안 고생하던 사이, 1990년생 팀 동기들인 정수빈, 박건우, 허경민 등은 프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으며 부와 명예를 거머쥐었다.

아직 스물일곱. 늦은 나이는 아니다. 성영훈이 아프지 않고 1군 무대에서 위력적인 공을 던지길 두산 팬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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