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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민희·홍상수 '그 후', 불륜도 예술이 되나요? 칸 영화제에서 베를린 여우주연상 영광 재현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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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Q] 김민희·홍상수 '그 후', 불륜도 예술이 되나요? 칸 영화제에서 베를린 여우주연상 영광 재현할까
  • 주한별 기자
  • 승인 2017.05.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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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주한별 기자] 베를린에 이어 이번에는 칸이다. 홍상수 감독의 스캔들과 관계 없이 최근 홍상수 감독의 작품들은 연달아 인정받는 분위기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지난 2월 베를린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최초 여우주연상인 은곰상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불륜설'로 대한민국이 떠들썩 했던 만큼, 당시 수상은 아이러니하다는 국내의 평이 많았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영화 '그 후'로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 [사진 = 영화 '그 후' 스틸 컷]

그런 김민희와 홍상수가 이번에는 칸에 도전한다. 홍상수 감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예술영화 감독인 만큼 다수의 영화제에 초청받았지만 두 편의 영화가 칸에 동시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상수 감독은 '밤의 해변에서 혼자'의 후속작 '그 후'로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경쟁부문은 최고의 상인 '황금 종려상'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는 부문이다. '클레어의 카메라'는 특별상영 부문에 초청받았다. 

국내 언론이 주목하는 부문은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경쟁부분에서 어떤 성과를 이루냐는 것이다. '그 후'는 봉준호의 '옥자', 토드 헤인즈의 '원더스트럭', 소피아 코폴라 '매혹당한 사람들' 등 쟁쟁한 작품과 경쟁한다.

홍상수 감독과 배우 김민희는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사진 = 스포츠Q DB]

그동안 한국 영화가 칸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경우는 없었다. 그렇기에 만일 홍상수 감독의 '그 후'가 칸 영화제에서 수상할 경우 큰 쾌거다. 그렇지만 수상과 관련,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도덕성'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외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할 경우 수여하는 '문화 훈장'의 경우 아직까지 김민희가 수상하지 못해 형평성 논란에 휩싸였다. 과거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강수연,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전도연이 문화 훈장을 받았던 것과 비교했을 때 김민희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것이다.

김민희가 문화훈장을 수여해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예술과 그의 스캔들은 별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칸 영화제에 간 김민희와 홍상수의 행보 역시 주목을 모으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국내의 다양한 비난에도 불구하고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영화는 세계 유수의 영화제에서 인정받고 있다. 이번 칸 영화제에서 두 사람이 베를린의 영광을 재현해 낼 수 있을까? 

도덕적 비판과 예술적 찬사가 공존하는 가운데 '그 후'가 칸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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