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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름 여행지로 봉화 청량산 추천...육육봉과 청량산 하늘다리 등 비경, 맛집·민박·펜션 한데 몰려있고 입장료·주차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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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름 여행지로 봉화 청량산 추천...육육봉과 청량산 하늘다리 등 비경, 맛집·민박·펜션 한데 몰려있고 입장료·주차 무료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5.26 0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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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경북 봉화 청량산(869.7m)은 국내 여름 여행지로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명산입니다. 

낙동강 상류인 경북 봉화군 명호면에 위치한 청량산 도립공원은 바위 봉우리들의 우뚝 솟은 형태와 숲의 찬연한 녹색, 맑디맑은 낙동강 물줄기 덕분에 엄청 시원스럽습니다. 

이런 수려한 경관은 봉화에서 가볼만한 최고의 명소로 꼽힙니다. 또 청송 주왕산과 대구 팔공산과 함께 경북의 가볼만한 곳으로도 빠지지 않습니다. 

안동 도산서원에서 봉화 청량산까지 퇴계 이황이 걷던 길을 '녀던길'이라고 부릅니다. 도중에 청량산 하늘다리가 보이며 비경이 펼쳐질 때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래프팅을 즐기는 광경이 더욱 평화로워 보이는군요.

게다가 2008년 5월에 건설된 청량산 하늘다리(구름다리)는 국내 최고 높이의 산악형 현수교로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공중다리가 붐빌 정도로 사람이 많답니다.

청량산 산세를 설명할 때는 흔히 육육봉(6·6봉)이라 합니다. 최고봉인 장인봉(의상봉)을 비롯해 보살봉,연화봉, 축융봉 등 12개의 바위봉우리가 안팎으로 둥그렇게 솟아 연꽃 형상을 띠고 있습니다. 

그 꽃의 한가운데에 안온하게 들어 있는 가람이 청량사입니다. 신라 문무왕 때의 고승 원효대사가 창건한 절이지요. 

한때 암자가 27개에 이르렀지만 지금은 청량사 유리보전과 응진전 정도만 남아 있습니다. 청량정사는 퇴계 이황이 학업에 몰두했던 장소에 제자들이 세운 건물입니다.

청량산은 워낙 산세가 뛰어나고 활엽수림이 풍성해 옛날부터 유명한 사람들이 많이 찾았답니다.

 대표적인 인물이 신라의 서예가 김생과 문장가 최치원입니다. 청량산성은 고려 말기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 때 피란을 와서 쌓은 성입니다.

청량산에는 소나무 외에 각종 활엽수와 야생화도 많습니다. 겹황매화가 노란 꽃잎을 펼치며 호방하고도 의연한 자태를 뽐내고 있군요.

청량산 트레킹 코스는 35번국도 청량산 삼거리가 실질적인 출발점입니다. 본인의 체력이나 시간 여건에 따라 등산시간은 천차만별입니다. 

낙동강 물위에 놓인 다리를 건너 탐방안내소를 거쳐 경사가 완만한 산길을 쭉 걸어 올라갑니다. 

청량산 정상 등산로 기점인 청량폭포, 청량사와 가장 가까운 등산로 입구인 산학정을 차례로 지나면 입석에 이릅니다. 여기서 왼쪽으로 등에 땀이 살짝 날 즈음에 산세가 환히 드러나는 바위 전망대에 이릅니다. 

청량산 등산코스는 입석에서 응진전, 김생굴,자소봉,하늘다리, 장인봉, 금강대 탐방안내소 루트가 대표적이지만, 줄기차게 산만 탈 수는 없지요. 

도중에 청량정사, 유리보전에 들르면 시간은 훨씬 더 늘어납니다. 간단한 코스 하나만 추천하자면, 청량사 청량정사 등을 둘러보고 하늘다리까지 갔다 오는 방법입니다. 왕복 3시간쯤 걸립니다.

청량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등산객들에게 무료로 약차 따위를 내어주는 ‘청량산 달마원(산꾼의 집)’입니다. 청량정사 바로 옆 숲속에 위치한 이 집은 시골 공예품가게를 떠올립니다. 

무료로 등산객들에게 약차 따위를 내어주는 집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마음 씀씀이가 대범했던 선인 이대실 씨는 약 2년 전에 하늘나라로 떠났답니다. 

지금은 고인이 하던 선행을 그의 지인 한 분이 맡아 계속하고 있습니다. 고인은 달마도와 도예에 관심이 많았지만 현재의 주인인 김성기 어르신은 솟대에 조예가 많은 분이랍니다.

청량산 맛집과 숙박은 상가지구에서 해결하면 됩니다. 청량산주차장, 청량산박물관 부근에 민박·펜션·음식점 등이 몰려 있습니다. 

봉화 맛집을 따로 찾을 필요 없습니다. 이 상가에 매운탕,막국수,토종닭요리,숯불구이,손칼국수, 산채비빔밥 등을 하는 식당들이 있습니다.

청량산 입구 청량교 밑을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물.

청량산 주차는 입구 탐방안내소 인근에 넉넉한 공간이 있으며 무료입니다. 입장료도 없습니다. 다리(청량교)를 건너자마자 안내소가 있고 여기서 입석까지는 2.8km로 걸어서는 약 40분 걸립니다. 

입석 부근에도 조그마한 주차장이 있긴 하지만, 웬만하면 차를 타고 들어가지 말고 걸어서 들어가는 게 좋습니다. 매연도 줄이고 길도 완만해서 걷기 좋습니다.

노파심에서 하는 말이지만, 설마 고 노무현 대통령이 영면해 있는 김해 봉하마을과 봉화 청량산이 있는 마을을 혼동하지는 않겠지요? 청량산 탐방안내소 주소는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입니다.

1박2일로 시간여유가 있다면 안동 도산서원에서 녀뎐길을 따라 걷기 여행을 즐기는 것도 뿌듯할 것입니다. 녀던길은 퇴계 선생이 낙동강을 따라 자주 걸었던 길로, 도산서원에서 청량산까지입니다.

 도중에 퇴계종택,이육사문학관,녀던길 전망대(청량산 하늘다리가 보임), 농암종택,고산정 등을 들르게 됩니다. 5월,6월에 가볼만한 곳 청량산에 들러 마음껏 치유의 느낌을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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