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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잡았는데...' KCC, KGC 현금 선택이 남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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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은 잡았는데...' KCC, KGC 현금 선택이 남긴 과제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5.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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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보상선수 지명 없이 7.2억 선택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정현(30)은 잡았는데 전주 KCC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안양 KGC인삼공사가 이정현을 준 대가로 현금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29일 KBL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2016~2017시즌을 마치고 KCC와 FA 계약을 맺은 이정현을 보낸 데 대한 보상으로 KCC로부터 선수 없이 돈 7억2000만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이는 이정현의 전년도 보수의 3억6000만원의 200%다.

▲ KCC로 이적한 이정현(왼쪽). 기존 구단인 KGC가 보상 선수 없이 현금만 받는 결정을 내림에 따라 KCC는 연봉 협상 난관에 직면하게 됐다. [사진=스포츠Q DB]

KGC는 “팀 전력에 보탬이 되기에 애매한 선수라면 유망주를 키우는 게 낫다”는 방침을 세웠다. KCC가 이현민이나 김지후를 보상 선수 명단에서 제외했을 경우 낙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었지만 실현된 건 없다.

보상선수 1명과 이정현의 전년 보수 50%(1억8000만원) 또는 이정현의 전년 보수 200% 선택지를 쥐고 있던 KGC는 결국 프로농구 출범 이후 최초로 FA 이적에 따른 보상 선수 픽을 생략하고 현금을 선택한 팀이 됐다.

머리가 아픈 건 KCC다. 이정현의 보수 총액은 9억2000만원. FA로 풀린 송창용은 잔류하면서 1억3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두 선수의 몸값만 10억3000만원인데 이는 샐러리캡 상한선 23억원의 45.6%에 해당한다.

지난해 보수로 하승진은 5억5000만원, 전태풍은 5억4000만원을 각각 받았다. 지난 시즌 괄목성장한 송교창의 연봉은 8500만원에서 큰 폭으로 오를 것이 자명하다. 이현민과 신명호도 2억원, 1억6000만원으로 억대 연봉자다.

보수총액 협상은 새달 1일부터다. KGC의 사상 첫 통합우승을 이끈 이정현을 데려와 화려한 토종 라인업을 구축한 KCC다.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선 ‘머니 게임’을 슬기롭게 헤쳐 팀을 하나로 묶는 게 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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