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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U-20 월드컵 탈락 아쉬움 '메시 빙의골'로 달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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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U-20 월드컵 탈락 아쉬움 '메시 빙의골'로 달랠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06.13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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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대회 베스트 골 후보로 이승우 40m 슈퍼골 선정

[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우(19·바르셀로나)는 2017 FIFA U-20 월드컵 16강 탈락의 아쉬움을 베스트 골로 달랠 수 있을까.

지난달 23일이었다. 이승우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A조 아르헨티나와 2차전 전반 18분 중앙에서 공을 잡더니 40m 이상을 단독 드리블 돌파한 뒤 절묘한 왼발 칩슛으로 마무리, 한국에 1-0 리드를 안겼다.

바르셀로나 대선배이자 아르헨티나 국적의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를 연상시키는 ‘슈퍼 골’이었다. 메시의 후배들을 상대로 아름다운 플레이를 펼쳐 보인 그를 향한 찬사가 쏟아졌다. ‘코리안 메시’라는 별명이 아깝지 않았다.

13일 FIFA는 이승우의 이 득점을 우루과이 호드리고 아마랄의 이탈리아전 프리킥과, 베네수엘라 세르히오 코르도바의 멕시코전 득점과 함께 U-20 월드컵 최고의 골 후보로 올렸다. 오는 19일까지 FIFA 공식 홈페이지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아마랄과 코르도바의 한 방도 이승우의 그것 못지않았다. 다만 이승우가 U-20 월드컵 개최국의 대회 열기를 끌어올리는데 기여했다는 점, 따라서 국내 누리꾼들로부터 열렬한 성원을 받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다면 수상 가능성은 높다.

이승우는 지난달 30일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1-3으로 지고 “경기에 져서 후회되고 슬프다”고 아쉬워하면서 “넘어져도 물러서서 일어나는 것이 그게 진정한 남자가 아닐까 싶다. 또 다른 꿈을 찾아 전진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목표였던 우승은 날아갔지만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드린다”는 글을 남긴 이승우. U-20 월드컵 베스트 득점자로 선정된다면 조금이나마 그 아픔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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