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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권아솔은 정말 하빕을 몰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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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권아솔은 정말 하빕을 몰랐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7.17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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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자꾸 하빕, 하빕 이러는데 하빕이 누군가?”

지난 14일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로드FC 040 공식 계체량 행사가 종료된 후 진행된 100만불 토너먼트 공식 기자회견. 이 자리에 참석한 권아솔(31‧팀 강남/압구정짐)은 UFC 파이터 하빕 누르마고메도프(29‧러시아)가 누군지 모른다는 말을 했다.

하빕이 누구인가. 종합격투기(MMA) 전적 24승 무패의 UFC 라이트급 강자다. 현재 UFC 8연승을 달리고 있다.

▲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 [사진=로드FC 제공]

UFC 데뷔전에서 카말 샬로루스를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제압했고 이후 글레이슨 티바우, 티아고 타바레스, 아벨 트루히요, 팻 힐리를 연달아 꺾었다. 2014년 4월엔 당시 5연승을 달렸던 강자 하파엘 도스 안요스에 압승을 거뒀고, 지난해 11월엔 당시 랭킹 6위를 달린 마이클 존슨에 서브미션 승리를 챙겼다. 이 경기 승리 후 하빕은 코너 맥그리거를 격렬하게 디스하기도 했다.

하빕은 자신의 사촌 형 샤밀 자브로프의 경기를 돕기 위해 한국에 방문했고, 이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자꾸 하빕, 하빕 이러는데 하빕이 누군가? 중국 14억 명이 보고 있는 세계적인 단체에서 저 선수가 뭔데 자꾸 하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 (이 자리에) 있으면 나오라 그래. 나와. 하빕 나와.”

로드FC 라이트급 챔피언 권아솔의 말이다.

▲ 하빕(아래)을 도발하고 있는 권아솔(위). [사진=로드FC 제공]

자신과 같은 체급이면서 세계 최고 권위의 MMA 무대에서 뛰고 있는 최상급의 파이터를 권아솔이 모를 리 없다. 그는 과거 한 매체를 통해 하빕에 대한 인터뷰도 했었다.

따라서 이날 하빕에 대한 권아솔의 발언은 그가 평소에 하는 트래시토크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권아솔은 지난달 5일 SBS 러브FM ‘윤형빈-양세형의 투맨쇼’에서 “난 트래시토커다. 스무 살 때부터 트래시토크를 해왔고, 팬들을 위해서 하고 있다. (UFC 파이터) 코너 맥그리거도 도발하면서 자신의 경기를 설계한다”며 상대를 도발하는 이유에 대해 당당하게 설명했다.

과거 최홍만에게 그랬던 것처럼 MMA 무패 파이터 하빕을 향해 도발한 권아솔. 그가 UFC에 진출해 하빕과 맞대결을 하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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