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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오승환-최지만-황재균 신나는 하루, 김현수에게만 남다른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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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오승환-최지만-황재균 신나는 하루, 김현수에게만 남다른 토요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9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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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동갑내기 메이저리거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나란히 웃었다.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후 처음 경기에 나선 최지만(26·뉴욕 양키스)도 홈런을 날리며 웃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재도약의 기회를 노리던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열흘도 지나지 않아 재콜업을 받았다. 경기에선 무안타로 부진한 김현수(29)에게만 유독 복잡한 하루가 됐다.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7회초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6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선발 투수 마이클 와카에 이어 팀의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부터 만만치 않았다. 애리조나 4번 타자 폴 골드슈미트. 볼카운트 2-2에서 던진 속구가 통타 당했다. 중전 안타로 골드슈미트를 1루에 출루시켰다.

그러나 J.D. 마르티네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낸 오승환은 크리스 오윙스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2사 2루에서 유격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인해 내야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지만 크리스 허먼에게 풀카운트에서 1루수 땅볼을 유도해내며 이닝을 매조지었다.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일 이어간 오승환은 시즌 2호, 통산 16번째 홀드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은 3.72로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리드를 지켜내며 1-0으로 이겼다.

추신수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파이프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볼넷 2개를 얻어내며 2득점했다.

안타는 기록하지 못해 타율은 0.248에서 0.246(241타수 84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출루율은 0.361에서 0.363으로 높였고 팀이 8-2로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티모어 선발 크리스 틸먼과 7구 승부를 벌인 추신수는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후속 타자들의 안타가 터지며 이날 결승 득점을 해냈다. 3회에도 틸먼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여 볼넷을 얻어냈고 엘비스 앤드루스의 홈런으로 다시 홈을 밟았다. 시즌 58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빅리그에서 짧은 활약을 뒤로하고 양키스 산하 트리플A 팀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로 내려간 최지만은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전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 3타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특히 팀이 5-4로 앞선 5회 무사 1,2루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호쾌한 스리런 홈런으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트리플A 9호 홈런. MLB에서 타율 0.267(1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했던 최지만은 마이너리그에서도 감각을 끌어올리며 타율 0.289(194타수 56안타)로 올렸다.

황재균에게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트레이드 시킨 샌프란시스코가 줄줄이 좌투수를 상대해야 하는 LA 다저스와 경기를 앞두고 황재균을 1군에 불러올렸다. 황재균은 바로 다저스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반면 추신수와 맞대결을 기대케 만들었던 볼티모어 김현수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이어 트레이드 소식까지 들려왔다. 볼티모어는 제레미 헬릭슨을 데려오며 김현수와 개럿 클레빈저를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내줬다. 김현수는 시즌 도중 갑작스런 트레이드로 새 팀에서 적응해 나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필라델피아의 외야 자원이 볼티모어보다 더 좋은 상황이기에 새로운 기회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만은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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