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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스데이' 황재균, 타격-주루 맹활약에 현지 언론도 '엄지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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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버스데이' 황재균, 타격-주루 맹활약에 현지 언론도 '엄지척'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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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30번째 생일을 적시타와 적극적인 주루플레이로 자축했다.”(컴캐스트 스포츠넷 베이 에어리어)

팀 패배만 뺀다면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 30번째 생일을 맞이한 황재균은 29일(한국시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다시 콜업됐고 LA 다저스전에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동점 적시타와 적극적인 홈 대시로 역전 득점까지 만들어 냈다.

팀 불펜이 역전을 허용하며 경기에선 4-6으로 졌지만 황재균은 놀라운 활약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과정 자체가 드라마와 같았다. 지난 23일 짧은 메이저리그(MLB) 생활을 뒤로 하고 마이너리그로 내려갔지만 규정상 콜업이 가능한 열흘이 지나기도 전에 팀에서 황재균을 필요로 했다. 팀의 미래를 위해 주전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스를 트레이드 시켰고 이 자리를 메울 우타 3루수로 황재균을 적임자로 판단한 것이다.

황재균을 불러올린 브루스 보치 감독은 줄줄이 왼손 투수가 선발로 나서는 LA 다저스와 3연전에 황재균을 모두 선발로 내보내겠다고 공언했다. 황재균으로서는 부담을 던 채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 그리고 황재균은 보치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앞선 두 타석에서 투수 땅볼, 삼진으로 물러났던 황재균은 팀이 1-2로 뒤진 7회초 2사 2루에서 알렉스 우드의 3구를 받아쳐 동점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어 닉 헌들리의 좌익 선상 2루타 때 맹렬한 대시로 홈에서 절묘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역전 득점을 성공시켰다.

비록 팀이 역전패하며 빛이 바랬지만 다시 기회를 잡자마자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기에는 충분했다.

KNBR 방송은 “황재균이 MLB 데뷔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게 더욱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이번 동점 적시타도 매우 중요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MLB 데뷔전 첫 타석에서 홈런을 터뜨렸다. 새로운 기회 때마다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는 황재균에 대해 KNBR 방송도 감탄했다.

지역 일간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한국에서 대단한 관심을 받을 만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황재균이 같은 해 신인으로 KBO리그에 입단해 활약한 류현진과 만날 날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황재균에게 특별한 만남”이라고 오는 31일 류현진과 황재균의 맞대결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2번째 빅리그에서 도전을 기분 좋게 시작한 황재균에게 3경기 연속 좌투수들을 만나는 것은 호재다. 황재균은 MLB 타율이 0.175(40타수 7안타)로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좌투수를 상대로는 15타수 5안타, 타율 0.333으로 강했다.

특히 31일에는 류현진과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황재균이 류현진을 상대로 타율 0.289(45타수 13안타)로 괜찮을 성적을 보였기에 코리안리거들의 맞대결에 더욱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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