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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트로이카' 김예림, 유영-임은수 제치고 김연아 이후 피겨 최고점 달성하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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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나무 트로이카' 김예림, 유영-임은수 제치고 김연아 이후 피겨 최고점 달성하며 우승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7.29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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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글 우승은 안건형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포스트 김연아’를 꿈꾸는 김예림(14·도장중)이 ‘꿈나무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영(13·과천중), 임은수(14·한강중)을 제치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김연아 이후 최고점을 찍으며 경쟁자들에 비해 한 발 앞서 나갔다.

김예림은 29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KB금융 피겨스케이팅 코리아 챌린지 여자 주니어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72.33점, 예술점수(PCS) 56.80점을 획득, 129.13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63.95점(1위)을 받았던 김예림은 합계 193.0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김연아 이후 최고 점수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228.56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국내대회에선 2014년 종합선수권에서 227.86점을 받았다.

그러나 이후 총점 190점을 넘어선 이는 최다빈(191.11점)과 임은수(191.98점)뿐이었다. 김예림은 이들의 기록을 넘어서며 무한한 가능성을 보였다.

이번 대회는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파견 선수 선발전을 겸해서 치러졌다. 대회 1~3위에게는 주니어 그랑프리 2개 대회 출전권이, 4~5위에게는 1개 대회 출전권이 주어진다.

김예림은 유영, 임은수와 엎치락뒤치락했다. 올 1월 종합선수권에서는 임은수가 우승, 김예림이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이 대회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김예림은 영화 라라랜드 OST에 맞춰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시작한 김예림은 10%의 가산점을 받기 위해 전략적으로 연기 후반에 집중 배치한 점프를 모두 또한 모두 훌륭히 성공시켰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히 소화하며 기본점 11.33점에 1.40점의 수행점수(GOE)까지 더했다. 이어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1.26점의 GOE를 챙기는 등 점수를 차곡차곡 쌓아갔다.

연기 막판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까지 실수 없이 마친 김예림은 다양한 표정 연기를 곁들이며 만족스러운 점수를 받아들었다.

반면 임은수와 유영은 모두 점프에서 실수가 나왔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59.81점으로 3위에 그쳤던 임은수는 TES 59.88점, PCS 54.48점으로 114.36점을 받았다. 총 174.17점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에지 사용에 주의하라는 어텐션 판정을 받고도 큰 실수를 범하지 않았던 임은수는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뒷 점프를 뛰지 못했다. 이어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트리플 러츠만 성공하고 연결 점프는 시도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트리플 살코 단독 점프를 더블 토루프와 엮어 콤비네이션 점프로 시도하는 기지를 발휘했지만 당초 계획한 점수를 받기에는 모자랐다.

쇼트프로그램에서 56.85점으로 4위로 프리스케이팅을 시작한 유영은 TES 62.04점, PCS 51.12점으로 113.16점을 기록했다. 총 170.01점으로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역시 점프에서 아쉬움이 컸다. 트리플 살코 점프에서 회전수가 부족해 감점을 받았고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도 첫 점프를 뛴 뒤 불안한 착지로 인해 연결 점프를 시도하지 못했다. 트리플 플립 단독 점프에서는 어텐션 판정까지 나왔다.

임은수와 유영은 김예림과 달리 실수를 저지르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다음 시즌 그랑프리 2개 대회에 참가 티켓을 확보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0.77점으로 2위에 올랐던 감윤경(13·과천중)은 프리스케이팅에서 105.11점에 그치며 총 165.88점을 기록, 4위로 밀려났다.

주니어 남자 싱글에서는 전날 58.13점으로 2위였던 안건형(17·수리고)이 TES 61.04점, PCS 57.80점으로 117.84점을 획득, 이시형(17·판곡고)을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이시형은 쇼트프로그램에서 58.90으로 선전했지만 이날 116.90점(TES 60.10점, PCS 56.80점)으로 총 170.35점으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총 170.35점의 차영현(14·대화중)의 몫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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