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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롯데자이언츠 타격부진 장기화 조짐, 장종훈 코치 소환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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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Q] 롯데자이언츠 타격부진 장기화 조짐, 장종훈 코치 소환되는 이유?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02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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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야구에서 쉽게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은 투타의 조화가 잘 맞는 것이다. 잘 나가는 팀은 이것이 원활하게 이뤄지지만, 그렇지 않은 팀은 투타에서 엇박자가 난다.

롯데 자이언츠의 타격 부진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마운드는 리그 정상급으로 버텨주고 있지만 타선이 잠잠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롯데는 1일 KBO리그(프로야구)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0-2로 졌다. 상대 선발투수 김대현에게 6회 동안 1안타에 막혔고 9회까지 단 2안타밖에 때려내지 못했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롯데 선발 송승준은 5이닝 2실점 호투를 펼치고도 패전투수가 됐다.

▲ 2015년 롯데를 팀 홈런 2위에 올려놓았던 장종훈 코치.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거인군단의 타격 침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7월 타율 0.260으로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렀다. 홈런 9위(16개), 타점 9위(87개), OPS(출루율+장타율, 0.720) 9위 등 공격 주요 부문에서 최하위권에 그쳤다. 반면 병살타는 가장 많은 25개를 쳤다. 아무리 투수력이 좋아도 승수를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안 됐다.

이에 롯데 팬들은 코칭스태프의 개편을 요구하고 있다.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다.

롯데는 일단 1군 내에서 보직을 이동하는 것으로 변화를 줬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1일 LG전을 앞두고 김승관 코치를 1군 메인 타격코치로 이동시켰다. 김 코치는 이전에 1군 서브 타격코치였다. 기존 메인 타격코치였던 김대익 코치는 외야수비 코치로 이동했다. 또, 외야수비 코치였던 정보명 코치가 서브 타격코치로 보직을 바꿨다. 허나 첫 경기에서 이렇다 할 반등이 이뤄지지 않았다.

롯데 팬들은 1군이 아닌 2, 3군에서 코칭스태프를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고 있는 이가 장종훈 2군 타격코치다. 장 코치는 2015시즌 롯데가 화끈한 타격을 보였을 때 1군 메인 타격코치였다. 롯데는 2015년 177홈런으로 팀 홈런 2위에 올랐다.

▲ 조원우 감독(오른쪽)이 7월 15일 올스타전에서 이대호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2015시즌 눈에 띄는 성과를 나타냈음에도 불구하고 장 코치는 1군에서 중용되지 않았다. 조원우 감독은 지난해 8월 중순 장종훈 1군 타격코치를 2군으로 내리고, 당시 2군에 있던 훌리오 프랑코 타격코치를 1군으로 올렸다.

그리고 올해 5월 프랑코 타격코치를 잔류군으로 보내고, 서브 타격코치인 김대익 코치를 1군 메인 타격코치로 올렸다. 당시 롯데 팬들은 파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커리어나 이름값에서 프랑코 코치가 앞서는 게 사실이기 때문. 롯데는 타격코치 개편을 단행한 초반에는 활화산 같은 타격을 펼쳤지만, 이내 방망이가 식었고 지금의 상태가 됐다.

최근 들어 주춤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는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넥센 히어로즈와 격차가 4경기까지 벌어졌다. 이제 롯데는 4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결코 많은 기회가 남아있지 않다. 롯데 팬들은 조원우 감독이 보다 현명한 선택을 하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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