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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누드펜션 '화성인' 운영자vs제천시 '사유지 논란' 속 방송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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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누드펜션 '화성인' 운영자vs제천시 '사유지 논란' 속 방송 들여다보니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7.08.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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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제천 누드펜션이 사유지냐 아니냐를 두고 또 다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과거 방송에 출연한 운영자 김종헌 씨의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천 누드펜션은 지난 2008년 처음 문을 열였지만 지난 2010년 운영을 중단했다. 2003년부터 누디즘을 적용해 누디스트 모임을 시작했다는 운영자 김종헌 씨는 최근 이 모임의 유지를 위해  다시 제천 누드펜션 운영을 재개해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제천 누드펜션이 제천시의 고발로 누리꾼의 입방아에 오른 가운데 방송에 출연한 제천 누드펜션 운영자의 주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 tvN '화성인 바이러스' 방송 화면 캡처]

제천 누드펜션 운영자의 주장을 방송을 통해 살펴보면 외설과는 다소 거리가 멀어 보인다. 지난 2009년 방송된 tv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한 김종현 씨는 제작진에게 이 누드펜션을 운영하게 된 배경에 대해 솔직히 공개했다.

당시 '화성인 바이러스'에서 김종헌 씨는 "나체주의자들과 한달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나체로 자유를 누린다"며 "철저한 사전 검증을 통해 물의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사람은 이 모임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장소 선택에만 2년이 걸렸다"며 이 모임을 하기에 엄청난 어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제천 누드펜션 '화성인' 운영자 김종헌 씨는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기 위해 누드펜션의 입구는 자동차로 막는 철저한 준비성도 보였다. 방송에서는 회원들은 알몸으로 수영을 즐기거나 편히 휴가를 즐기는 편이었다. 이들은 심지어 편하게 고기를 먹거나 일상생활을 그대로 즐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모임에는 가족단위로 찾는 사람들도 있어 일반적인 대중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제천 누드펜션 운영자의 다소 설득력 있는 주장에도 불구하고 적지 않은 누리꾼들은 아직 국내에서 이같은 모임을 갖기엔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특히 같은 지역민들은 누드펜션이 들어섰다는 것만으로도 동네의 이미지에 엄청난 타격을 준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찰은 최근까지 누디즘을 주장한 제천 누드펜션 운영자에게 공연음란죄의 적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당 행위는 사유지에서 이뤄졌고 철저히 통제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숙박업소로 등록하지 않고 영업행위를 했다는 제천시의 고발에 해당 지역이 사유지가 아닌 미신고 숙박업소로 해석될 여지가 발생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이는 제천 누드펜션 운영자가 가입비 10만원과 연회비 24만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경찰은 공연음란죄가 아닌 공중위생관리법 위반 혐의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결과에 따라 이번 사건은 공연음란죄가 적용될 여지가 남아 있다. 제천 누드펜션 운영자는 이번 논란으로 현재 운영을 중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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