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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부상' SK와이번스, 29홈런 거포 공백 어떻게 메울까?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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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민 부상' SK와이번스, 29홈런 거포 공백 어떻게 메울까?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8.0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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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비상이다. SK 와이번스가 가을야구를 향한 길목을 앞두고 팀 중심타자를 잃었다. 외야수 한동민(28)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한동민은 8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NC 다이노스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 도중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했다.

SK가 4-0으로 앞선 8회말 한동민은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뒤 2사 후 박정권 타석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 한동민이 8일 NC전에서 6회말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허나 도루를 성공한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이 밀려왔다. 다리가 먼저 베이스에 들어가는 슬라이딩을 시도한 한동민은 이 과정에서 뒤로 접은 왼발이 심각하게 꺾이고 만 것. 그는 괴로운 표정을 지으며 발목을 움켜쥐었고,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나갔다.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한동민은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실시했고, 좌측 발목 내측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9일 2차 검진 결과에 따라 시즌 아웃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현재로선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 보인다.

한동민은 올 시즌 SK에서 주축 타자로서 맹활약했다. 팀 내 타율 2위(0.294), 안타 2위(103개), 홈런 2위(29개), 타점 2위(73개), OPS(출루율+장타율) 2위(1.010)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올 시즌 178홈런을 몰아친 SK 홈런군단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때문에 한동민의 이탈은 SK 입장에서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후반기 들어 마운드가 불안해진 상황에서 타선의 힘마저 줄어든다면 가을야구 도전의 악재가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

한동민이 이탈한 SK로선 남은 타자들의 십시일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후반기 들어 아직 홈런이 없는 김동엽을 비롯해, 올 시즌 9홈런에 그치고 있는 정의윤이 힘을 보태야 한다. 최정만으로 타선의 전체적인 화력 향상을 기대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거포들이 많은 만큼 이들이 조금씩 페이스를 끌어올려 한동민의 빈자리를 메워줄 필요가 있다.

퓨처스리그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최승준을 콜업해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9홈런 42타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썼던 최승준은 올해는 1군에서 타율 0.200 1홈런 1타점에 그쳤다. 지난 5월 28일 LG 트윈스전 이후 1군 출장 기록이 없다.

2군에서는 가공할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1안타 4타점을 폭발했다.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441(34타수 15안타) 5홈런 18타점을 집중시켰다. 퓨처스리그 시즌 성적은 타율 0.249 13홈런 42타점으로 평범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좋은 만큼 콜업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을까. SK는 29홈런을 친 한동민의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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