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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판독 대상 논란, 정우영 아나운서 직언 살펴보니… [SQ이슈]

기사승인 2017.08.10  09: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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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규칙과 규정은 언제나 동일하게 적용이 돼야합니다. 그것이 룰(Rule)의 존재의 이유입니다. 그렇게 돼야 그것이 규칙입니다.”

정우영 SBS스포츠 아나운서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심판위원에 직언을 했다. 9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KIA 타이거즈전 도중, KBO 심판위원들이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미봉책을 썼다고 주장했다.

▲ 김기태 감독(가운데)이 9일 넥센전 도중 심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날 KIA가 5-0으로 앞선 3회말 무사 1, 2루에서 김민식의 번트 상황을 두고 심판의 비디오 판독이 논란이 됐다. 김민식이 댄 번트는 홈플레이트 앞쪽에 바운드됐고, 포수 박동원이 잡아 3루로 달리던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때 이계성 주심은 김민식의 타구가 바운드되면서 다시 배트를 스쳤다고 판단, 파울 사인을 내렸다.

이에 장정석 넥센 감독이 곧바로 항의했다. 김민식의 타구가 왜 파울인지 심판진에 묻는 듯 했다. 장 감독은 심판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해도 된다”는 말을 들은 뒤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화면을 돌려보니 타구가 배트에 다시 맞지 않은 걸로 확인됐다. 원심이 뒤바뀌었다.

그러자 이번엔 김기태 KIA 감독이 항의했다. 김민식의 타구가 비디오 판독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 실제로 KBO리그 비디오 판독에 대한 규정(제28조) 속 적용 가능한 7가지 플레이에는 이날 상황에 부합하는 내용이 없다.

하지만 관련 기사에 따르면 KBO는 “비디오 판독 상황이 맞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타석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해 비디오 판독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타자의 스윙, 파울 및 사구 여부에 대한 규정을 광의적으로 해석한 것. 올해부터 새롭게 적용된 규정이다. 나광남 대기심은 “규정집에는 없지만 지난 비시즌에 심판진 미팅을 통해 확정된 사안이다”라고 말했다.

▲ KIA 포수 백용환(오른쪽)이 9일 넥센전 도중 주심으로부터 공을 건네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바로 이 부분에 대해 정 아나운서가 직언을 했다. 그는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KBO리그 심판위원들이 타리그에 뒤쳐지지 않는 실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많은 논란이 있어왔어도 저는 최소한 스트라이크 존, 체크스윙 여부, 3피트 규정 적용 등 심판의 고유 권한에 대한 논란은 심판을 존중하는 입장을 취했고, 그 부분에 있어서 제 지론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거다”라고 운을 띄웠다.

그러나 규칙과 규정의 적용에 있어서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우영 아나운서는 “심판위원님들은 고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경기장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는 분들이다. 규칙과 규정은 언제나 동일하게 적용돼야 한다. 그것이 룰의 존재의 이유다. 그렇게 돼야 그것이 규칙이다”라고 9일 넥센-KIA전에 대한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꺼냈다.

그는 “2루심이 장정석 감독에게 ‘비디오 판독 요청하시는 겁니까?’라고 질문한 것 자체에 오류가 있다. 우선 2루심은 규칙에 없는(기사에 따르면 시즌 전 심판부에서는 합의가 됐다는) 상황에 대해서 비디오 판독 여부를 감독에게 질문했다. Yes/No 의문문이 아닌 5W1H 중 ‘Why’인 ‘왜 다가오시는 겁니까?’로 물었어야 했다. 그게 아니라면 ‘협의 중입니다’로 대응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감독의 입장에서는 ‘비디오 판독 요청하시는 겁니까?’라고 질문한다면 당연히 그 상황은 판독 상황에 포함된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규칙을 모두 숙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정 아나운서는 “이후 판정은 뒤바뀌었다. 김기태 감독은 ‘규칙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어필했지만 이것이 통하지 않았다. 중계방송을 보신 여러분도 이 모든 과정을 Game sound를 통해 들으셨을 것이다. 이후 중계방송 중에 전달을 받았다. 그리고 경기 종료 후 이 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야구팬들도 중계방송을 통해 일련의 상황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곧바로 나광남 심판의 발언에 대해 강하게 질문을 던졌다.

“‘규정집에는 없지만 지난 비시즌에 심판진 미팅을 통해 확정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게 대체 무슨 이야기입니까? 그렇다면 본인들끼리만 확정하고 10개 구단과 중계방송사, 취재기자들에게도 전달하지 않았던 겁니까? 그렇다면 두 가지만 질문 드리겠습니다. 첫째, 4월 29일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는 왜 퇴장시키셨습니까? 둘째, 앞으로 타석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상황에 대한 광의적인 비디오 판독 요청을 감당할 자신이 있으십니까?”

끝으로 정우영 아나운서는 “실수는 그 실수를 인정하고 추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용서받는다. 하지만 실수를 인정하지 않고 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미봉책으로 덮으면 더 큰 위기가 찾아올 수밖에 없다”라고 KBO 심판위원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혹시 이것 말고 규칙과 규정에 심판위원님들끼리 확정한 사항이 더 있다면 꼭 말씀해주시길 바랍니다”라는 정 아나운서의 말에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인 KBO 심판위원들에 대한 아쉬움이 묻어나왔다.

대다수의 야구팬들은 시즌이 끝난 뒤 비디오 판독 대상에 대한 확실한 정리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번 사태가 그저 해프닝으로 치부돼선 안 된다는 이야기다.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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