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34

[EPL 스탠바이] ③ 3년차 손흥민의 계속되는 경쟁, 이청용-기성용 입지는?

기사승인 2017.08.12  22:56:28

공유
default_news_ad1
ad26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축구팬들의 주말 밤잠을 앗아갈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막을 올렸다. 막대한 돈을 쏟아 부으며 선수보강에 힘쓴 빅클럽들의 행보만큼 많은 관심을 끄는 것이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삼총사에 대한 것이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으로 떠오른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 EPL 선배이지만 여전히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기성용(28·스완지 시티)과 이청용(29·크리스탈 팰리스). 이들의 올 시즌 행보는 축구팬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줄 수 있을까.

▲ 손흥민은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부상을 털어난 손흥민이 또다시 비상을 준비한다. [사진=AP/뉴시스]

◆ 정상급 올라선 손흥민, 스리백-월드컵은 변수

손흥민은 2016~2017시즌 유럽 무대 진출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EPL 34경기(선발 23회)에서 14골 6어시스트. 득점 13위, 공격포인트 공동 12위, 리그 이달의 선수 수상 2회 등 나무랄 데 없는 시즌을 보냈다. 차범근을 제치고 유럽 무대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아쉬움과 보완점도 명확히 드러난 시즌이었다. 지난해 9월과 올 4월의 선수로 뽑혔던 손흥민은 2개월 동안 9골을 몰아쳤다. 당시만 활약으로만 따지면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이었다. 

그러나 바꿔 말하면 나머지 8개월 동안 단 5골에 그쳤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단점 중 하나로 꼽히는 기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었던 시즌이었다.

토트넘이 4-2-3-1 포메이션을 사용할 때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원톱 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손흥민은 공격 2선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스리백의 사용 빈도를 늘려갔고 공격의 숫자가 하나 줄면서 손흥민은 이 셋에 밀려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았다.

잘할 때와 못할 때의 간극이 매우 컸기 때문. 포체티노에게 손흥민은 안정적인 선택지가 아니었다. 포체티노가 스리백을 사용한다면 손흥민은 여전히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한 가지 기대되는 점은 손흥민이 거침없는 상승세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손흥민은 4월 이후 10경기 중 9경기에 출전했고 이 중 선발 출장이 8경기에 달했다. 이 기간 동안 7골을 터뜨렸다. 

또 약점으로 지적받던 ‘오프 더 볼’ 움직임이 시즌 후반 확연히 좋아졌다. 손흥민이 이 같은 폼을 시즌 초부터 이어간다면 포체티노가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 손흥민은 부상에서 회복해 팀 훈련을 소화하며 시즌 개막에 대비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공식 트위터 캡처]

토트넘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미동도 보이지 않았다. 빅클럽들과 돈으로 맞설 수 없다는 판단을 한 탓이기도 했지만 이는 현 스쿼드에 대한 만족도에서 나오는 선택이기도 했다. 공격진의 4번째 옵션인 손흥민에 대한 높은 신뢰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수혈이 없는 것은 손흥민에겐 호재다.

그러나 실력 외적인 변수도 존재한다. 바로 월드컵이다. 현재 손흥민은 지난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전을 치르다 오른팔 골절상을 입었다.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몸을 사리지 않고 플레이하다 벌어진 부상이다. 이로 인해 팀의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하지 못했다.

그러나 아직 끝이 아니다.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오는 31일 이란,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위해 다시 태극마크를 달 예정이다. 시즌 초반부터 팀을 떠나야 할 상황이다. 잦은 대표팀 합류로 인한 장시간 비행은 유럽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큰 부담을 안기는 요소다.

다만 대표팀 합류, 실전 감각 부족 등은 문제는 있어도 긍정적인 부분 또한 존재한다. 그동안 프리시즌 기간 중 충분히 쉬지 못했던 손흥민이 부상을 전화위복으로 삼아 재충전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때론 훈련보다도 쉬는 것이 보약이 되기도 한다.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손흥민은 13일 오후 9시 30분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리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리그 개막전에 출격 대기한다.

▲ 절친한 사이인 기성용(왼쪽)과 이청용은 EPL에서 나란히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다. 명예회복에 나서야 할 때다. [사진=뉴시스]

◆ 반전 노리는 ‘쌍용’, 무엇보다 중요한 건 출전 시간

기성용은 EPL에서 6번째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지난 시즌 기성용은 시련의 시기를 맞았다. EPL 데뷔 후 가장 적은 23경기에 나서는 데 그쳤고 그 중 선발 출전은 단 13회였다. 크고 작은 부상이 4차례나 있었고 팀이 강등권에서 헤매며 3번이나 감독이 교체되는 가운데 주전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폴 클레멘트 감독의 눈을 사로잡아야 할 시즌 초반에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기성용은 지난 6월 카타르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8차전에서 무릎 부상을 입고 수술대에 올랐다. 클레멘트 감독은 최근 “기성용이 9월 이후 피치를 밟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력이 하락세를 탔다고 보기는 힘들다. 대표팀에서 보여준 기량은 발군이었다. 중원에서 보이는 날카로운 침투 패스, 공을 지켜내는 능력, 기성용의 가장 큰 장점인 패스 성공률 등은 여전히 놀라웠다.

지난 시즌 막판 9경기에서 7경기(선발 5회)에 나서며 클레멘트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했다는 점은 기대감을 키우는 부분이다. 클레멘트는 영국 웨일즈 온라인과 인터뷰를 통해 “기성용은 시즌 막판 팀에 중요한 선수라는 점을 스스로 입증했다”며 “올 시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전형적인 스완지 시티 선수”라고 높게 평가했다.

▲ 기성용(왼쪽)은 지난 시즌 막판 폴 클레멘트 감독의 신임을 받고 꾸준한 출전 기회를 얻었다. 올 시즌에도 그 기세를 살릴 수 있을까. [사진=AP/뉴시스]

다만 그의 평가와 달리 많은 출전시간이 보장될 것이라고 확신하기는 힘들다. 스완지의 중원에는 톰 캐롤, 르로이 페르가 건재하고 올 여름 로케 메사를 데려오며 그 깊이를 더했다. 더욱 문제는 추가적인 허리진 보강을 꾀하고 있다는 점이다.

스완지와 계약은 올 시즌까지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되면 이적료의 걸림돌이 사라지기 때문에 이적의 범위가 넓어진다. 다만 지난 시즌과 같은 활약을 보고 쉽게 기성용에게 손을 내밀 구단을 찾기는 힘들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몸 관리다. 지난 시즌처럼 많은 부상을 당한다면 이는 좋지 않은 평가로 이어질 것이다. 또 월드컵 시즌인 만큼 그를 통한 이적까지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우선 기회가 왔을 때 잘 살릴 수 있도록 항상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청용의 지난 시즌도 예년과 크게 달라진 게 없었다. 리그에선 출전한 15경기 중 4경기에서만 선발로 나섰다. 주전 경쟁에서 여전히 경쟁자들에 우위를 점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감독과 불화설을 일으키며 공개 ‘저격’을 당하기도 했다.

프랑크 데 부어 크리스탈 팰리스 새 감독에게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지만 이청용은 허벅지 부상으로 프리시즌에 완전히 참가하지 못했다.

▲ 이청용은 감독 교체 이후에도 여전히 입지가 좁다. 기술력을 살려 프랑크 데 부어 감독에게 어필해야 한다. [사진=AP/뉴시스]

지난 겨울 챔피언십(2부) 팀들과 스완지 등에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청용은 팀에 남았다. 그럼에도 상황이 달라지지 않자 K리그 복귀설까지도 조심스레 점쳐졌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김보경(가시와 레이솔) 등이 좋은 선례를 만들었기에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로 들렸다.

그러나 이청용은 다시 한 번 도전한다. 지난 5월 국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적설에 대해 이청용은 “아직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없다”면서도 “다음 시즌에는 더 많은 경기에 출전해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출전시간’에 대해 힘 줘 말했다. 팀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출전 기회 확보를 위해서는 이적도 피하지 않겠다는 의사 표현이었다.

이청용도 내년 6월이면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이 만료된다. 그러나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기성용보다 더욱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가지 기대되는 부분은 데 부어 감독이 기술적인 축구를 선호한다는 것. 

기회가 왔을 때 이청용 특유의 센스 있는 플레이를 잘 살린다면 의외로 데 부어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수도 있다.

안호근 기자 oranc317@sportsq.co.kr

ad46
ad45

인기기사

default_news_ad2
ad48
<저작권자 © 스포츠Q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ad47
ad37
default_news_ad4
default_side_ad1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ad35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ad41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ad30
default_bottom
ad29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