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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축구중계] 기성용 공백 느껴지는 답답한 공격, 이동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해결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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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 축구중계] 기성용 공백 느껴지는 답답한 공격, 이동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해결사될까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8.31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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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부상 중인 손흥민과 황희찬을 동시에 내세우며 날카로운 창을 겨눴지만 이란의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엄밀히 말하면 공격에서 세밀한 플레이가 아쉬웠다. 한국 축구의 볼 배급을 전담했던 기성용의 공백을 절감했던 전반전이었다. 이동국이 해결사가 될 수 있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점유율은 한국이 잡았다. 그러나 공격 과정의 세밀함에선 아쉬움이 나타났다. 공격수들은 문전에서도 슛을 아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주현희 기자] 한국이 31일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 이동국(오른쪽)의 출격이 예상된다.

전반 13분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수비 진영에서 한 번에 길게 찔러준 공이 권창훈에게 연결됐다. 노련하게 돌아선 권창훈을 상대 수비가 거칠게 막아서며 반칙이 선언됐다. 페널티 지역 바로 뒤 왼쪽.

공 앞에 권창훈과 손흥민이 섰다. 손흥민이 수비벽 밑을 공략하는 재치 있는 슛을 날렸지만 수비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벗어났다.

전반 18분 선보인 세트 플레이도 인상적이었다. 센터 서클 부근에서 길게 올렸고 황희찬이 이어준 공을 장현수가 헤더로 연결했다. 그러나 공은 아쉽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철저히 준비된 플레이였다.

그러나 이후 특별한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이따금씩 이란의 공격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불안함이 노출되기도 했다. 수비진의 빠른 볼 차리가 아쉬웠다. 기술력 좋은 이란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잡아두려고 했고 이는 위험한 상황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소득은 없었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6만여 관중들의 환호 속에 선수들은 활기차게 움직였지만 다소 흥분한 감을 지울 수 없었다.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이란의 여유 있는 플레이와는 대비됐다.

한국은 4승 1무 3패(승점 13)로 우즈베키스탄(승점 12)에 근소하게 앞서 있다. 우즈베키스탄과 최종전을 앞두고는 있지만 홈에서 확실히 승점을 챙기는 게 중요한 상황이다. 승점 3을 얻기 위해서는 골이 필요하다. 강력한 슛이 장기인 후반전 이동국이 후반 투입돼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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