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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주말! 수준 높은 축제의 매력에 빠져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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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한 가을 주말! 수준 높은 축제의 매력에 빠져 볼까요?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09.0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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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신나는 축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2017년에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된 전국의 주요 지역축제는 673건. 이 좁은 대한민국에서 먹고 마시고 구경하고 체험하는 행사가 이틀에 한번 꼴로 벌어진다는 얘기입니다.

 ‘다 놀면 일은 누가 하나?’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축제가 많습니다. 특히 9월은 봄철 5월과 더불어 연 중 축제가 가장 많이 열리는 달입니다. 

명승지나 지역 특산 농수산물, 인물이나 문화전통 등을 소재로 관광객의 지갑을 여는 행사가 이달에만 139건에 달합니다.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4~5건의 축제가 열리는 셈입니다.

관광객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다양해지고, 주최 측으로서는 수익창출이 눈에 보이니,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지요.

전남 해남군 문내면 진도대교 인근에서 벌어지는 '명량 대첩 축제'는 생동감 있는 전투 장면으로 유명합니다.

그럼, 오는 주말에 가볼만한 축제들을 간략히 알아볼까요? 우선 가볼만한 곳으로 지역문화예술축제가 눈에 띕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광명시에서 열리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대축제(8~10일), 경기도 과천시에서 열리는 서울대공원 호숫가 영화제(9~10일), 인천시 남구의 INK 콘서트:INCHEON K-POP CONCERT 2017(9일), 고양시 고양행주문화제(9~10일), 양평 황순원문학제(8~10일) 등이 돋보입니다.

지방에서는 광주광역시 동구 신나는 예술기행(9~10일), 부산시 해운대구의 부산국제합창제(6~9일), 충북 제천의 박달가요제(8일), 강원도 평창군의 평창효석문화제(9~10일), 경남 창원시의 김달진 문학제(9~10일) 등이 있습니다. 

행주대교에서 본 서울 청명한 가을 하늘

아마추어 밴드의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는 경기도 군포시 초막골 생태공원의 전국 아마추어 밴드 페스티벌 우리는 밴드다!(9일)와 서울시 중구의 한국중고자동차페스티벌(8~10일)도 이색적인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는 8~10일 전라남도 해남군과 진도 사이 진도대교 일원에서 벌어지는 명량대첩축제는 해상에서 벌어지는 드라마 같은 전투신이 압권입니다. 

경상남도 창원 ‘마산 어시장축제’(8~10일), 충청남도 청양군 백세건강공원 일원에서 벌어지는 청양고추구기자축제(8~10일), 강원도 평창효석문화제(2~10일) 등은 풍성한 먹거리가 동원되는 행사입니다. 바다가 갈라지는 광경을 보려면 9~11일 충남 보령시 무창포신비의 바닷길축제 현장으로 가면 됩니다.

요즘 문화 축제는 태동기인 약 20년 전에 비해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해지고 내실도 탄탄해졌습니다. 그만큼 볼거리가 많아졌다는 뜻이지요.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서 관광객이 감동할 만한 체험거리가 많아졌고, 참가자들의 질서의식도 높아졌습니다. 

일부 지자체 등의 무분별한 대중가수 초청이나 무질서한 쓰레기 투척 등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관행은 일부에 남아 있지만, 축제의 전반적인 수준은 선진국 문턱을 넘었다고 봅니다.

가을 햇살은 버리기가 아깝습니다. 곡식은 여물게, 과일을 익게 하며, 사람의 계절적 우울감도 없애줍니다. 선선한 가을바람을 호흡하며 다채로운 문화축제의 향기에 흠뻑 젖어보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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