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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타이거즈 '매직넘버 7', 롯데자이언츠는 3위 NC 맹추격 순위판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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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타이거즈 '매직넘버 7', 롯데자이언츠는 3위 NC 맹추격 순위판도 '흔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1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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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KIA 타이거즈의 정규리그 우승이 가시화되고 있다. 매직넘버는 어느새 7로 줄었다.

KIA는 17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t 위즈와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프로야구) 홈경기에서 이범호의 역전 2타점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이겼다.

시즌 81승(51패 1무)째를 올린 KIA는 2위 두산 베어스와 승차를 3.5경기 차로 유지했다. 남은 11경기 중 7승을 추가하면 다른 팀들의 결과와 상관없이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는다.

▲ KIA 타이거즈 이범호가 17일 kt 위즈전에서 역전 2타점 결승타를 날리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러나 한 가지 안 좋은 소식도 생겼다. 4회말 안타로 출루한 로저 버나디나가 최형우의 중전 안타 때 홈으로 전력질주 하다가 허벅지에 무리가 온 것. 여유 있는 상황에서도 홈을 찍지 못한 버나디나는 득점에도 실패하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됐다.

그럼에도 나지완이 4회말 투런 홈런으로 분위기를 다시 살려갔다. 나지완은 시즌 25호 홈런. 이 홈런으로 나지완은 KBO리그 통산 81번째 1000안타의 주인공이 됐다.

역전의 재역전을 반복했다.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7회말 다시 한 번 승부를 뒤집었다. 두 번째 투수 심재민을 상대로 나지완, 서동욱이 연속 안타로 출루했고 무사 2,3루에서 이범호가 2타점 결승타를 날렸다.

선발 팻딘은 6⅓이닝 동안 10피안타 4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로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내려가 승리를 추가하지는 못했다.

kt 돈 로치는 6이닝 2실점 호투했지만 심재민의 난조로 승리를 날렸다. 연이은 호투에도 3승(14패)에 갇혀 있다.

롯데 자이언츠도 크게 웃었다. 부산 사직구장으로 SK 와이번스를 불러들인 롯데는 9-5로 이겼다. 안타 수에서는 9-12로 밀렸지만 집중타를 날리며 경기 초반부터 줄곧 리드를 지켜내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이날 패한 3위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0.5경기까지 줄였다. 시즌 막판 3위 도약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웠다. 5위 SK와 승차는 5경기까지 벌리며 포스트시즌 진출은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가을야구까지 필요한 승수는 1승이다.

1회 이대호의 선제 석점 홈런(33호)으로 앞서간 롯데는 4회 황진수의 스리런포가 또 나오며 6-0으로 앞서갔다. 6회 선발 브룩스 레일리가 5실점하며 쫓겼지만 8회 다시 3점을 내며 SK의 추격을 뿌리쳤다.

▲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스리런 홈런을 날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 방문경기를 떠난 두산 베어스는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마지막 경기에서 21-8 대승을 거뒀다. 시즌 12번째, 팀 3번째 선발 전원 득점 기록도 달성했다.

선발 더스틴 니퍼트는 타선의 넉넉한 득점 지원 덕분에 5이닝(3실점 1자책)만 책임지고도 시즌 14승(7패)을 수확했다.

1회초부터 김재환의 그랜드슬램으로 4점을 뽑은 두산은 2회 박건우의 투런포 등 안타 6개, 사사구 5개 등을 엮어 10득점에 성공했다. 사실상 여기서 승부가 결정됐다. 두산은 홈런 6개를 날렸다. 김재환(34,35호), 박건우(18,19호)가 멀티 홈런(한 경기 2홈런 이상)을 때려 냈고 오재일(24호), 민병헌(12호)도 하나씩을 보탰다. 삼성은 다린 러프(30호), 이원석(17호), 배영섭(5호)이 홈런 하나씩을 기록했지만 모두 솔로 홈런이어서 대량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마운드의 붕괴 속에 고개를 숙였다. 홈런포 5방을 내주며 6-14로 패했다. NC는 6경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 실점했다. 이는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최다 기록(1929년 필라델피아 필리스)과 타이다.

선발 이재학은 4이닝 동안 8실점하며 무너졌다. NC는 이후 5명의 불펜 투수가 나왔지만 피홈런 2개를 포함해 6점을 더 내줬다. 김하성(22,23호)과 마이클 초이스(12,13호), 장영석(12호) 등의 대포 속에 승리를 거둔 7위 넥센은 5위 SK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히며 막판 가을야구 진출 불씨를 키웠다.

넥센 선발 제이크 브리검은 6이닝 1실점, 시즌 10승(4패)째를 채웠다.

SK가 패한 사이 6위 LG 트윈스도 승수를 추가했다. 서울 잠실구장으로 한화 이글스를 불러들인 LG는 8-1로 크게 이겼다. SK와 승차는 1.5경기다.

선발 헨리 소사가 8이닝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4년 연속 10승(10패) 기록을 세웠다. 경기 전 KBO리그 통산 995⅔이닝을 기록 중이던 소사는 다니엘 리오스(1242이닝), 니퍼트(1103⅔이닝)에 이어 외국인 투수 3번째로 1000이닝을 돌파했다.

최근 침묵하던 타선도 12안타 7볼넷을 엮어 8점을 내며 신바람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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