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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가을야구 LG트윈스, 경우의 수 그리고 변수는?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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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가을야구 LG트윈스, 경우의 수 그리고 변수는? [SQ초점]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09.2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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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절망적이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 승차가 많이 벌어졌다. 그러나 불가능은 아니다. 아직 LG 트윈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희망은 미약하게나마 남아 있다.

중요한 건 기세다. 그러나 그마저 좋지 않다. 7위 LG는 9경기로 KIA 타이거즈와 함께 가장 많은 잔여 경기가 예정돼 있지만 5위 SK 와이번스(잔여 3경기)에 4경기 차로 뒤져 있다. 3연패로 어두운 분위기를 벗어내는 게 우선이다. LG는 잔여 경기 일정에서 어떤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LG는 많은 우천 취소로 인해 10개 구단 중 가장 험난한 잔여 경기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날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나는 LG는 다음날 창원 마산으로 이동해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른다.

하루 쉬고 26일엔 광주에서 KIA와 맞붙는다. 또 하루를 쉰 뒤에는 수도권으로 올라온다. 수원에서 kt 위즈와 원정경기를 치르고 서울 잠실 홈에서 두산 베어스와 삼성(2경기)을 차례로 만난다. 마지막 일정은 부산 사직구장에서 치러지는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가장 많은 경기가 남았다는 것은 그만큼 반등할 여지도 있다는 것. 그러나 이는 단지 희망적인 관점이다. 조금 더 냉정해질 필요가 있다.

첫째로 올 시즌 승률. LG는 65승 67패 3무를 기록 중이다. 승률은 0.492. 산술적으로만 따지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5할 승률을 기록한다면 SK의 결과와 관계없이 바로 가을야구 진출은 무산된다.

승률은 지금까지 기록이다. 앞으로도 이 기세가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최근 기세도 좋지 않다. 10경기에서 LG는 2승 8패로 부진했다.

마지막 상대팀들과 전적이다. kt(10승 5패), 삼성(8승 5패), 롯데(7승 7패 1무)를 제외하고는 모두 열세를 보였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면 LG가 9연승을 거둘 경우(0.5248)에도 SK가 3연승(0.5314)을 달리면 LG의 가을야구 진출 꿈은 무너진다. SK는 최근 2연승, 10경기 7승 3패로 기세가 좋다. 그러나 2승 1패(0.5244)를 거두면 극적으로 LG의 역전 드라마가 펼쳐진다. SK가 1승 2패(0.5174)를 기록하면 LG는 8승 1패(0.5177) 이상을 해야 한다. SK가 3연패(0.5104)에 빠지더라도 LG는 7승 2패(0.5106) 이상을 해야만 포스트시즌 진출 꿈을 이룰 수 있다.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실적인 가능성만 따지고 보면 사실상 탈락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팬들은 경우의 수를 따져보며 간절함을 보이고 있을 것이다. LG는 한 번 기세를 타면 신바람을 일으키며 무서워지는 팀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선이 동반 상승세를 타야 한다. 그게 아니고서는 LG의 가을야구 꿈 실현은 요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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