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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연극 '오펀스' 관객들에게 전하는 격려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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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막Q] 연극 '오펀스' 관객들에게 전하는 격려와 위로
  • 이은혜 기자
  • 승인 2017.09.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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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은혜 기자] 연극 ‘오펀스’가 80년대를 사는 형제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전한다.

연극 ‘오펀스’는 필라델피아 북부에 위치한 낡고 허름한 집에 살고 있는 고아 형제 트릿과 필립의 이야기를 조명한다.

이 작품은 극작가 라일 케슬러의 대표작이다. 1986년 영국 웨스트앤드 진출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한 이듬해에는 동명의 영화로 재탄생되며 주목 받았다.

연극 '오펀스' [사진= 스포츠Q DB]

연극 ‘오펀스’에서 충동적이고 폭력적인 형 트릿은 동생 필립에 대한 과한 사랑과 애정을 보여준다. 그는 좀도둑질로 동생 필립을 부양하며 가장 역할을 하지만 필립에게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한다. 때문에 트릿은 동생 필립이 지식이 없고 문맹인 상태로 살길 바란다.

하지만 필립은 트릿의 뜻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는 외부 세상에 대한 호기심으로 가득찬 인물이고, TV와 신문, 오래된 책 등을 통해 지식을 쌓아 나간다.

연극 ‘오펀스’에서 트릿은 해롤드라는 이름을 가진 시카고 갱스터를 집으로 납치한다. 형제의 집으로 오게 된 해롤드는 자신 역시 고아라고 이야기하며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한다.

이후 해롤드는 필립의 마음을 얻게 되고, 우여곡절 끝에 세 사람은 ‘이상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리고 세 사람은 점차 독특한 ‘가족’으로 변화하게 된다.

연극 '오펀스' [사진= 스포츠Q DB]

연극 ‘오펀스’는 좁은 무대를 보다 넓게 사용하기 위해 다양한 높이의 단차를 이용한다.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된 1막에서 주로 동생 필립의 공간으로 사용되는 2층의 경우 창문으로 보이는 그림자로 상황을 대변한다. 또한 돌출돼 있는 2층 무대는 필립이 제3자의 시선으로 형 트릿과 낯선 남자 해롤드를 관찰하는 장소로 변화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1막에서 주로 흐르는 무거운 느낌의 드럼 소리는 인물들간의 갈등을 더욱 극대화시키고 작품에 긴장감을 더하기도 한다.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 초연되는 연극 ‘오펀스’의 해롤드 역은 중견 배우 박지일과 손병호가 연기한다. 형 트릿 역에는 이동하 윤나우 장우진이 트리플 캐스팅 됐고, 동생 필립은 문성일과 김바다가 열연한다.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진행된 연극 ‘오펀스’ 프레스콜에는 김태형 연출, 배우 박지일, 손병호, 이동하, 윤나무, 장우진, 문성일, 김바다가 참여했다.

연극 '오펀스' [사진= 스포츠Q DB]

이날 김태형 연출은 "공연은 트릿과 필립의 모습을 통해 1980년대와 2017년 현재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특히 문 밖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두렵고 힘든 일인지, 해롤드의 권력과 돈이 두 사람을 사회적으로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이들을 제대로 인도해 줄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무엇인지, 우리는 이들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하는지, 그런 부분들을 이야기 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태형 연출은 “시연을 통해 1막을 보여드렸는데 2막은 1막과 다른 분위기로 시작된다. 훨씬 더 풍성하고 묵직한 분위기를 풍긴다. 2막까지 보고 나면 격려와 위로가 필요한 젊은이들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남은 기간 동안 공연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 테니 많이 찾아주시고 사랑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남기기도 했다.

연극 ‘오펀스’는 오는 19일부터 11월 2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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