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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1이닝 2실점' 오승환 72일만에 패전, 뭐가 문제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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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초점] '1이닝 2실점' 오승환 72일만에 패전, 뭐가 문제였나?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09.25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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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을 떠안았다. 팀이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중이기에 더 뼈아팠다. 과연 무엇이 문제였을까.

오승환은 25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2017 메이저리그(MLB) 방문경기에서 5회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결승 투런 홈런을 맞은 오승환은 지난 7월 15일 피츠버그전 이후 72일 만에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6패(1승 20세이브)째.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에 1-4로 져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더 낮아졌다.

이날 오승환의 투구에서 문제점은 무엇일까. 안타와 홈런을 맞은 장면을 보면, 슬라이더와 속구 모두 다소 높게 제구됐다. 선두타자 크리스 코스틱에게 던진 3구째 시속 85.6마일짜리 슬라이더와 다음타자 스탈링 마르테에게 뿌린 2구 90.9마일(146.2㎞) 포심 패스트볼은 타자가 때리기 수월한 위치로 갔다. 더군다나 마르테에게 맞은 패스트볼은 구위가 썩 좋지 않았다. 미국 야구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오승환의 올 시즌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시속 92.9마일(149.5㎞)이다.

또, 오승환이 이달 21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1이닝 퍼펙트 피칭을 했을 때는 8구 모두 패스트볼로 던지며 상대를 힘으로 눌렀지만 이날은 변화구(슬라이더)를 더 많이 던진 게 패착이 됐다. 자신을 분석하고 나온 상대의 허를 찌르는 작전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결과적으로 본인의 장점이 살지 않은 투구였다.

24일 피츠버그전에 이어 2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의 올해 평균자책점은 기존 3.86에서 4.10까지 치솟았다. 7월 20일 뉴욕 메츠전 이후 처음으로 4점대 평균자책점이 됐다.

자신의 실투로 인해 갈 길 바쁜 팀이 패했기에, 오승환의 2017시즌 마무리가 썩 순탄치 않은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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