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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좌절' 주민규, 11월엔 신태용호 승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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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마크 좌절' 주민규, 11월엔 신태용호 승선할까?
  • 박영진 기자
  • 승인 2017.09.25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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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박영진 기자] 신태용의 선택은 주민규(27·상주 상무)가 아니었다.

최근 K리그 클래식 상주 상무에서 '난세의 영웅'으로 활약하고 있는 주민규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신태용 감독은 25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10월 유럽에서 열리는 두 차례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신태용호'에 승선한 23명 중에 주민규의 이름은 찾을 수 없었다.

▲ 상주 상무 주민규가 공격을 시도하고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3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6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그가 국가대표 유니폼도 입을 수 있을까.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주민규는 최근 K리그에서 가장 돋보이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 시즌 6경기 연속으로 득점에 성공해 K리그 최다 경기 연속골을 기록하고 있기 때문. 특히 지난 23일 제주 유나이티드 전에서는 멀티골까지 터뜨려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주민규의 활약이 계속되자, 일각에서는 그가 태극마크를 달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조심스레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는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신태용 감독은 "이번 평가전이 유럽에서 열리는 만큼 해외파 위주로 점검하고자 엔트리를 짰다"고 밝혔다.

주민규의 '킬러 본능'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5년 서울 이랜드FC 유니폼을 입은 챌린지 무대에서는 7경기 연속 골을 달성한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그가 클래식에서도 성공할 수있을지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는 최근 활약으로 이 물음에 확실한 대답을 했다.

또한 주춤했던 K리그 득점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지폈다. 주민규는 13골로 현재 득점 단독 5위에 올라 있다. '톱 5' 중 토종 공격수는 양동현과 주민규 둘 뿐이다. 두 자릿수 이상 골을 넣은 선수로 범위를 넓혀도 10골을 넣은 김신욱(29·전북)만이 추가될 뿐이다.

이같은 활약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대목은 아쉬울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앞으로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현재 대표팀은 이번 두 차례 평가전 이후, 11월 국내에서 두 차례 실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12월엔 동아시안컵 무대에 나설 예정이다.

따라서 신태용 감독이 11월 평가전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가능성은 낮지 않다. 이 점은 주민규가 다시 한 번 대표팀 멤버로 합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특히 지난 월드컵 최종예선 마지막 두 경기에서 '베테랑' 이동국(38·전북), 염기훈(34·수원 삼성)을 비롯해 김신욱까지 모두 투입했음에도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변화를 통해 새로운 공격 전술을 구상해야만 하는 대표팀 입장에서 주민규는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K리그 챌린지부터 시작해 클래식까지 차근차근 길을 밟아온 주민규. 클래식 무대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고 있는 그가 다음에는 신태용호에 합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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