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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D-1] 어쩌면 마지막 기회, 신태용호 첫 발탁 황의조 각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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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D-1] 어쩌면 마지막 기회, 신태용호 첫 발탁 황의조 각오는?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06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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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위기의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지만 누군가에겐 기회다. 황의조(25·감바 오사카)가 그렇다.

8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게 된 황의조에겐 간절한 기회다. 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아레나에서 펼쳐질 러시아와 평가전 출격을 두고 담금질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를 통해 황의조는 “신태용 감독님이 직선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선호하시기 때문에 많은 침투를 통해 좋은 찬스를 만들어내고 싶다”며 “꼭 내가 받지 않더라도 동료들에게 공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 황의조가 6일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이번 전지훈련에 참가하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꼭 골이 중요한 건 아니다. 우선 신태용 감독의 눈에 드는 것이 중요하다. 황의조는 A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9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성남FC에서 뛰며 15골(3도움)을 넣고 득점왕 경쟁을 펼쳤던 2015년 이후 본격적으로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후 부진했고 올 3월 시리아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전에 나선 게 마지막 대표팀에서 기회였다.

올 7월 감바 오사카로 이적했지만 이후에도 확연한 존재감을 보이지는 못했다. J1리그에서 10경기에 나서 2골에 그쳤다. 실력만으로는 기회를 얻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신 감독이 K리그와 상생을 강조하며 이번 명단을 해외파로만 한정하며 황의조에게도 기회가 왔다.

오로지 피치 위에서 보여주겠다는 열망 뿐이었다. 황의조는 “뛰어난 선수들이 많이 있으니 좋은 패스와 플레이를 통해 결정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내고 싶다”며 “공격적인 부분에서 동료들과 좋은 플레이를 보이며 골 장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 속에서 내가 득점을 할 수 있다면 더 좋다. 피지컬이 좋은 상대에게 밀리지 않으면서 유기적으로 풀어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이번에 부상으로 발탁되지 못했지만 오스트리아 레드불 잘츠부르크에서 맹활약 중인 황희찬을 비롯해 지난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됐던 이동국과 김신욱(이상 전북 현대), 이근호 등이 있다. 이번에 뽑히지 않았지만 프랑스 트루아에서 적응 중인 석현준도 경쟁자다. 리그에서 놀라운 반등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이들을 넘어서기가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

황의조도 이를 잘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갖고 있는 것을 최대한 보여준다면 다른 공격수와 경쟁에서 한 발 앞서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부분에 최대한 신경을 쓴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내 플레이와 득점력이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황의조 뿐만이 아니다. 소속팀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는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기성용(스완지 시티) 등도 앞서 이번 전지훈련에 나서는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정신력이 해이해졌다는 평가를 받은 대표팀이지만 이번에 모인 선수들의 간절함만큼은 어느 때에 뒤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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