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무적 함대’ 스페인과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의 희비가 엇갈렸다. 스페인은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한 반면 이탈리아는 험난한 플레이오프로 밀리고 말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이 지휘하는 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스페인 알리칸테 호세 리코 페레스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최종예선 G조 9차전에서 알바니아를 3-0으로 완파했다.

전반에 싱겁게 승부가 갈렸다. 16분 호드리고가 포문을 열었고 23분 이스코, 27분 알칸타라까지 골맛을 봤다. 스페인은 8승 1무(승점 25), 조 1위로 러시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2018 월드컵 진출을 확정지은 나라는 벨기에, 잉글랜드, 독일, 러시아, 스페인(이상 유럽), 이란,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이상 아시아), 멕시코(북중미), 브라질(남미)까지 11개로 늘었다.

같은 조의 이탈리아는 마케도니아와 비겨 플레이오프로 밀렸다. 전반 40분 키엘리니의 골로 리드하다 후반 32분 트라이코프스키에게 동점골을 허용, 1-1 무승부로 9차전을 마쳤다.

6승 2무 1패(승점 20)의 이탈리아는 9경기 연속 무패를 거둔 스페인과 자존심 싸움에서 완패하며 껄끄러운 상대들과 혈전을 남겨두게 됐다.

현재 각 조 2위는 스웨덴, 포르투갈, 웨일스, 덴마크, 크로아티아 등이다. 아무리 축구꾼들이 모인 이탈리아라 하더라도 제압을 장담할 수 없는 축구 강국들이다.

유럽 최종예선은 54개국이 9개 조로 나뉘어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조 2위 중 성적이 좋은 8개국이 홈 앤드 어웨이 플레이오프를 벌여 본선행을 가리는 방식으로 치러진다.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에서 8강 기적을 일군 아이슬란드는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에 9부 능선을 넘었다. 6승 1무 2패(승점 19)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I조 1위가 됐다.

구드문드손, 비아르나손, 아르나손의 릴레이 골로 터키를 3-0으로 가볍게 누른 아이슬란드는 10차전에서 약체 코소보를 잡으면 크로아티아의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러시아행을 확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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