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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한국 뒤에서 돕겠다", 대한축구협회와 러시아 아닌 프랑스서 이미 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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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한국 뒤에서 돕겠다", 대한축구협회와 러시아 아닌 프랑스서 이미 미팅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07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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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대한축구협회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미팅을 이미 가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아닌 프랑스에서다.

대한축구협회는 7일 “현지시간으로 6일 오후 프랑스 칸에 체류 중인 히딩크 전 감독과 만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했다”고 알렸다.

앞서 뉴시스는 "협회와 히딩크 감독이 7일 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시간은 한국-러시아전 직전, 장소는 평가전이 열리는 VEB 아레나가 유력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먼저 이용수 협회 부회장과 전한진 국제팀 팀장을 유럽에 파견, 히딩크 감독에게 기술 자문을 비롯한 한국 축구를 도울 역할을 정중히 부탁했다”고 전했다.

노제호 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의 언론 인터뷰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한국과 러시아가 평가전을 갖는 장소에서 회동을 갖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여겨 모스크바행을 취소했다.

협회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기간 다른 일(해설위원)을 맡기로 해 공식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며 “비공식적으로 한국 대표팀을 돕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협회는 “히딩크 감독이 대한축구협회와 정확한 커뮤니케이션, 업무 공유를 위해 직접 소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며 “향후 히딩크 감독과 직접 업무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달 중순 한국을 방문할 히딩크 감독은 남북 교류를 비롯한 한국 축구의 청사진 그리기에 앞장서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히딩크 감독은 비영리 재단인 거스히딩크재단을 통해 아시아 지역 아이들에게 꿈과 행복을 주고 인생에서 성공하도록 돕는 드림필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히딩크 감독이 기술 자문직을 사양함에 따라 한 달간 국내를 뜨겁게 달군 히딩크 감독의 대표팀 감독 복귀 논란은 일단락됐다.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치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짓자마자 YTN이 노제호 거스히딩크재단 사무총장의 말을 인용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노 총장은 히딩크 감독이 지난 6월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오를 경우 감독을 맡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며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게 이 뜻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호곤 기술위원장은 “메시지 내용 자체가 적절하지 않았고 국가대표 감독직을 카카오톡 메시지 한 통으로 제안하는 건 적절한 방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협회가 “신태용 체제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치른다”고 못을 박자 여론은 “최종예선 2경기에서 졸전을 펼친 신태용 감독을 해고하고 히딩크를 감독으로 선임하라”고 들끓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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