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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수비 자원 모자란 신태용호, 코코린 막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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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러시아] 수비 자원 모자란 신태용호, 코코린 막을 수 있을까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0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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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알렉산드르 코코린(26·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을 경계하라!

한국 축구 대표팀이 7일 밤 11시(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VEB 아레나에서 러시아와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졸전으로 축구팬이 등을 돌린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가장 부담스런 상대가 코코린이다. 이름부터 시선을 사로잡는 러시아 프로축구 명문 클럽 제니트 소속인 이 공격수는 2011년 A매치에 데뷔, 44경기에서 12골을 뽑은 골잡이다.

최근 골 감각이 무시무시하다. 이번 시즌 리그 12경기에서 8골을 넣었고 지난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려 제니트의 3-1 완승에 앞장섰다.

코코린은 오른발과 머리로 각 한 골씩을 뽑아 신태용 감독이 왜 그를 가장 경계하고 있는지를 증명했다. 신장은 183㎝로 전방 공격수 치고는 크지 않지만 활동량이 많아 수비진에 부담을 준다.

전문 풀백이 없는 한국 대표팀이라 코코린의 움직임을 제어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시즌 막판 순위 다툼 중인 K리그 클래식 구단을 배려, 엔트리 전원을 해외파로만 구성하는 파격 결정을 내렸다.

수비 자원이 안 그래도 모자란 상태에서 왼쪽 풀백 윤석영(가시와 레이솔)마저 부상을 당해 미드필더 박종우(알 자지라)로 자리를 대체하면서 어쩔 수 없이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이스리백의 윙백, 포백의 풀백을 오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코코린은 한국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난 적이 있다. 당시에는 봉쇄당했던 그는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평가전에서만큼은 골맛을 보겠다며 칼을 갈고 있다. 한국 수비진이 호흡에 문제를 노출하는 순간 실점할 확률이 높다.

러시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64위로 51위인 한국보다 낮다. 그러나 이를 전력상의 우위로 받아들이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개최국 자격으로 월드컵에 참가하는 러시아가 유럽 최종예선에 참가하지 않아 랭킹 포인트를 쌓을 기회를 자주 갖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현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러시아는 따라서 한국에겐 준수한 스파링 상대다. 지난 6월 월드컵 리허설 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을 씻기 위한 상대로 한국을 선택한 만큼 최정예로 나선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대표팀 감독 복귀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한국이다.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하다.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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