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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직행-칠레 탈락, 에콰도르-브라질이 가른 운명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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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직행-칠레 탈락, 에콰도르-브라질이 가른 운명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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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월드컵에서 볼 수 있다. 어찌나 답답했는지 해트트릭으로 아르헨티나의 러시아행을 직접 견인했다.

메시는 11일(한국시간) 에콰도르 퀴토 에스타디오 올림피코 아타후알파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18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골을 뽑아 아르헨티나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전까지 6위로 처져 탈락할 위기에 놓여 있던 아르헨티나는 브라질에 0-3으로 패한 칠레, 1-1로 비긴 콜롬비아와 페루를 제치고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7승 7무 4패(승점 28), 최종 3위다.

콜롬비아가 7승 6무 5패(승점 27), 4위로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다. 페루는 7승 5무 6패(승점 26), 5위로 오세아니아 1위인 뉴질랜드와 러시아행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남미 대륙 대회 코파 아메리카 2연패에 빛나는 칠레는 일찌감치 본선행을 확정하고도 최정예 멤버를 출격시킨 브라질에 완패하면서 월드컵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날)의 눈물이다.

메시는 과연 '축구의 신'이자 '메시아'였다. 아르헨티나가 경기 시작 37초 만에 이바라 호마리우에 기습적으로 선제골을 먹으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자 적극적으로 공을 잡고 뛰었다.

전반 11분 앙헬 디 마리아가 왼쪽에서 찔러준 패스를 왼발로 툭 차 균형을 이룬 메시는 20분에는 강렬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역전이 기뻤는지 세리머니도 컸다.

▲ 2018 러시아 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순위. [표=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후반 17분에는 또 골맛을 봤다. 중앙에서 공을 잡은 메시는 에콰로드 수비진의 거친 마크를 뚫더니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킥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신체 밸런스를 잃어도 슛은 정확했다.

원정팀에게는 지옥이라 불리는 에콰도르 고지대 원정. 게다가 최종예선 내내 졸전에 졸전을 거듭한 아르헨티나라서 '아무리 메시라도 되겠느냐'는 물음표가 붙었으나 이는 기우였다. 메시는 메시였다.

이로써 세계 축구계를 양분하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메시를 내년 월드컵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바로 앞서 호날두의 포르투갈도 유럽 최종예선에서 본선행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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