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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현장] '폭로전'부터 '브로맨스'까지,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달군 화끈한 입씨름

기사승인 2017.10.12  16:3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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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바로티 뽑지 말라고 했는데 왜 그랬어요?” (김철수 감독)

“어때?” (유광우)

“쓸쓸해.” (박철우)

후끈했다. 재기발랄했다. 그리고 훈훈했다. 미디어의 박수까지 터져 나왔다. 그동안 다소 형식적인 행사라고 여겨졌던 미디어데이 현장이 웃음으로 뒤덮였다.

▲ 김세진 감독(왼쪽 위)이 12일 미디어데이에서 활짝 웃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이유가 있었다. 12일 서울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대표 선수와 감독들이 서로 자유롭게 질문하는 시간이 주어졌는데, 좌중의 배꼽을 잡는 발언이 많이 나왔다. 개인적으로 많은 친분이 있는 선수와 감독들은 이날 유쾌한 ‘썰전’을 벌였다.

김세진 안산 OK저축은행 감독은 인천 대한항공 레프트 정지석에게 의미심장한 질문을 했다. “FA(자유계약선수) 언제냐?”면서 취재진의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정지석은 “저는 대한항공이 좋다”며 김 감독의 다음 질문을 원천 차단했다.

이에 고개를 돌린 김세진 감독은 ‘절친’ 김상우 서울 우리카드 감독에게 “우승팀 예상하는 기사를 봤는데, 나는 우리카드를 기대되는 팀으로 지목했다. 너는 왜 우리 이야길 안했냐?”라고 핀잔(?)을 놨다.

친구의 말에 활짝 웃어 보인 김상우 감독은 “아무 말도 안한 건 아니고 다른 팀을 언급했는데, 서운했던 것 같다”면서 “사실 그 기사를 보고 고마웠다. 우리가 특별히 보여준 게 없는데 지목해줬다. 역시 친구밖에 없다”고 김세진 감독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상우 감독은 김철수 수원 한국전력 감독에게 질문을 했다. 두 사령탑은 얼마 전 컵 대회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한국전력이 2연패를 차지했고 우리카드는 준우승에 머물렀다.

김상우 감독은 “어제도 우승 축하연으로 한 잔 하신 것 같더라”며 “저에게는 언제 대접하실 건가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철수 감독은 “컵 대회 우승의 기운을 내년 4월까지 가져가고 싶다. 시즌 끝나고 사겠다”고 웃었다.

▲ 김철수 감독의 뜻밖의 폭로에 웃으며 답변하고 있는 최태웅 감독(사진). [사진=KOVO 제공]

김철수 감독의 타깃(?)은 최태웅 천안 현대캐피탈 감독이었다. 김 감독은 대뜸 “트라이아웃 때 바로티에 대해서 물어봐서 ‘뽑지 말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결국 뽑더라. 내가 비록 초보 감독이지만 보는 눈이 있다. 왜 그랬느냐?”라고 했다. 원망 섞인 김 감독의 말에 좌중은 웃음바다가 됐고 사회자는 박수 유도를 했다.

금세 얼굴이 빨개진 최태웅 감독은 “한 방 먹은 것 같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한국전력에서 바로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 같아서 우리가 ‘이렇게 써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부상으로 이탈해 아쉽다”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선수들끼리도 재치 넘치는 질문을 했다.

지난 시즌까지 대전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유광우와 박철우는 짠한 ‘브로맨스’로 장내를 훈훈하게 달궜다. 유광우는 오프 시즌 FA 박상하의 보상선수로 우리카드로 이적했다.

▲ 지난 시즌까지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유광우(왼쪽)와 박철우. [사진=KOVO 제공]

새 팀으로 간 유광우가 박철우에게 “어때?”라고 물었다. 많은 의미가 내포된 질문이었다. 이에 박철우는 “쓸쓸해”라고 답했다. 두 선수의 솔직한 대화에 사회자는 “여러분은 지금 유광우, 박철우 선수의 ‘톡 대화’를 보고 계십니다”라며 웃음을 유발했다.

시즌을 앞둔 감독과 선수들이 각오를 밝히는 자리이기 때문에 딱딱한 분위기로 흘러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자율 질문 시간으로 인해 긴장감이 넘친 자리가 화기애애하게 바뀌었다. 미디어뿐만 아니라 방송을 본 팬들도 충분히 웃으며 즐길 수 있었던 미디어데이였다.

이세영 기자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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