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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구멍 맨유-마네 없는 리버풀, 버티는 힘 누가 셀까 [EPL 8라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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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원 구멍 맨유-마네 없는 리버풀, 버티는 힘 누가 셀까 [EPL 8라운드]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14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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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노스웨스트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나란히 부상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올 시즌 첫 노스웨스트 더비를 치른다.

맨유와 리버풀은 14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2017~201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개막 이후 7경기에서 무패 행진(6승 1무)을 달리고 있는 맨유는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선두 경쟁에서 앞서야 하는 상황이고 3승 3무 1패(승점 12), 7위에 처진 리버풀은 톱4에 안착하기 위해 고삐를 당겨야 하는 시점이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혈투가 예상된다.

걱정되는 점은 있다. 부상으로 핵심 전력이 이탈했다는 것이다. 맨유는 중원에 구멍이 났다. 폴 포그바가 지난달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바젤전에서 허벅지를 다쳤다. 최소 이달 말까지는 회복 기간이 필요할 예정이다.

한 때 정리대상에 올라 있던 마루앙 펠라이니가 포그바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며 맨유의 상승세를 이끌었지만 그마저 부상 악령에 당했다. 지난 11일 보스니아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전에서 무릎 인대를 다쳤다. 벨기에가 이미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가운데 나온 부상이라 더욱 뼈아팠다.

설상가상이다. 이들의 공백으로 혼란해진 팀 분위기를 수습해야 할 베테랑 마이클 캐릭마저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캐릭은 (리버풀전) 플레이할 수 없다”며 그의 몸 상태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렸다.

네마냐 마티치와 안데르 에레라 둘이서 중원을 꾸려야 한다. 올 시즌 맨유는 리그에서 주로 4-2-3-1 포메이션을 사용했다.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둘이 들어가면 문제는 없다. 다만 둘은 올 시즌 선발로 단 한 차례 호흡을 맞췄다. 그마저 4-3-3 포메이션이었을 때였다.

다른 포지션의 큰 문제가 없기 때문에 둘의 호흡에 리버풀전 향방이 좌우될 전망이다.

리버풀은 ‘뉴 에이스’ 사디오 마네의 공백이 뼈아프다. 마네는 지난 8일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도중 햄스트링을 다쳤다. 6주 가량의 치료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에도 마네 없는 기간을 보냈다. 리버풀엔 기억하기 싫은 순간이다. 당시 마네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허우적댔다. 폭발력을 갖춘 마네가 없을 때 리버풀의 공격은 해법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잦았다.

그러나 지난 시즌과 차이도 있다. 모하메드 살라가 리그에서 팀 내 최다인 4골을 넣어주고 있다. 또 이적설에 휩싸였던 필리페 쿠티뉴도 3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진가를 나타내고 있다. 로베르투 피르미누-쿠티뉴-살라로 이뤄진 공격 3총사의 시너지로 마네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리버풀은 3라운드에서 아스날을 4-0으로 대파했다. 4라운드 맨시티전에선 경기 전반 마네의 퇴장으로 팀 밸런스가 무너지며 0-5로 대패했지만 여전히 ‘의적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팀이다. 약한 팀에 덜미를 잡히는 경우가 잦지만 상대적으로 강팀에는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기 때문이다. 리버풀이 이날 맨유를 상대로도 ‘의적 기질’을 보일지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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