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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경기도 포천에서 요즘 가볼만한 곳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왕복3시간 등산코스가 대중적, 산정호수둘레길 근처에 한화리조트 등 숙소와 카페·맛집 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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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근교 경기도 포천에서 요즘 가볼만한 곳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 왕복3시간 등산코스가 대중적, 산정호수둘레길 근처에 한화리조트 등 숙소와 카페·맛집 즐비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10.15 23: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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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과 철원시 갈말읍의 경계를 이루는 명성산(922m)은 매년 이맘때 단풍구경보다 억새감상을 먼저 떠올리게 하는 명산이죠. 

요즘 ‘산정 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벌어져 서울 근교의 가볼만한 곳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산기슭이 호수에 잠겨 있어서 호반의 발그레한 단풍과 더불어 억새꽃이 큰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개화시기가 절정에 다다른 명성산 억새꽃

명성산에는 후고구려를 세운 궁예의 비애가 서려 있습니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드넓은 억새 능선이 바람에 일렁일 때는 궁예의 울음이 들릴 듯합니다.

억새 군락지를 보려면 1시간 정도 산행을 해야 합니다. 억새를 감상할 수 있는 가장 대중적인 명성산 등산코스는 상동주차장에 차를 두고 등룡폭포 탐방로 입구 식당가와 비선폭포, 등룡폭포를 지나는 길입니다. 

억새군락지에 오르면 대다수 등산객들은 인근 팔각정까지 올라갑니다. 거리는 4.2km, 소요시간은 편도 1시간40분입니다. 

억새 초원 입구에는 ‘명성산 억새 바람길’이라고 크게 표시돼 있습니다. 팔각정 근방의 삼각봉을 지나 명성산 정상까지 갔다가 산안고개로 내려가서 산정호수로 내려오는 코스는 총길이가 약 9km여서 걷는 데만 5시간 이상이 걸립니다. 점식도시락을 먹고 사진도 찍으면 두어 시간이 더 걸립니다. 

명성산 억새군락지. 상동주차장에 1시간 남짓 등산코스를 따라서 등산하면 나옵니다.
 

 자인사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나무계단을 따라 팔각정까지 2.2km로, 1시간20분이 걸립니다. 등산로가 초보자에게는 다소 부담이 되고 억새가 많지 않아서 추천되지 않은 코스입니다.

명성산 아래 삼거리에서 동쪽으로 방향을 잡아 철원 삼부연폭포 위쪽 용화저수지로 내려가도 되지만 교통이 불편해서 권장되지 않는 방법입니다.

명성산 정상에서는 오성산, 대성산,백암산,광덕산,백운산,국망봉 등이 훤히 보입니다. 요즘 같이 일교차가 심한 날에는 첩첩산중에 운해가 낀 모습도 목격됩니다.

산정호수 주변에는 산정호수 둘레길이 조성돼 있어서 단풍감상과 함께 여유롭게 걷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한화리조트와 펜션,카페, 레스토랑 등 식당과 숙박업소가 즐비해서 하룻밤 묵기에도 좋습니다.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에서 돌담병원으로 등장한 장소도 있습니다. 영화 드라마 촬영지를 찾는 여행자들에겐 구미가 당기는 곳입니다. 아이들과 함께 갔다면 산정호수의 오리배를 타볼만합니다.

포천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포천허브아일랜드, 포천아트밸리, 비둘기낭폭포, 국립수목원, 평강식물원, 신북온천(리조트), 어메이징파크, 산사원, 운악산자연휴양림 등이 있습니다. 

광릉에 있는 국립수목원은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휴무이며 사전예약제로 운영됩니다. 평일에는 5천명,토요일 및 개원일과 겹친 공휴일에는 3천명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수목원이 쉬는 날에는 예약도 불가능합니다.

산정호수는 경기 북부 1박2일 여행코스로 갔다 와도 좋습니다. 코스모스 축제가 열린 연천읍, 천일홍이 만발한 양주 나리공원, 기암과 단풍이 어우러지는 동두천 소요산, 구리 농수산물사랑축제·동구릉문화제, 남양주 물의정원 등이 요즘 카메라 들고 가볼만한 여행지들입니다.

전국의 억새 군락지로는 명성산 외에도 서울 상암동 하늘공원, 강원도 정선 민둥산, 울산광역시와 경남 밀양에 걸쳐 있는 영남알프스의 간월재·신불산·재약산, 창녕 화왕산, 전라남도 장흥 천관산, 경남 합천과 산청군의 경계인 황매산, 충청남도 보령시 오서산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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