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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승승장구, 류현진-마에다 희비 이리 엇갈릴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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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승승장구, 류현진-마에다 희비 이리 엇갈릴 줄이야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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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A 다저스가 승승장구할수록 류현진(30)과 마에다 겐타(29)의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류현진은 2017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엔트리에서 제외된 반면 불펜으로 전환한 마에다는 다저스 필승조로 연일 완벽한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마에다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2017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5차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한 클레이튼 커쇼에 이어 7회 마운드에 오른 마에다는 윌슨 콘트레라스를 삼진, 애디슨 러셀을 중견수 뜬공, 하비에르 바에스를 삼진으로 가볍게 처리했다.

마에다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디비전시리즈 2경기에 이어 챔피언십시리즈 3경기에서도 퍼펙트 행진을 잇고 있다. 1이닝씩 던지니 빠른공 최고 구속도 93~94마일(시속 150~152㎞)을 유지한다.

정규시즌 성적만 놓고 보면 류현진과 마에다는 그리 큰 차이가 없다.

류현진은 25경기(선발 24경기) 126⅔이닝 5승 9패 평균자책점(방어율) 3.77을, 마에다는 29경기(선발 25경기) 134⅓이닝 13승 6패 평균자책점 4.22를 각각 기록했다. 후반기 성적은 류현진이 나았다.

그러나 류현진이 디비전시리즈 상대인 애리조나에 워낙 약했던 데다 어깨 관절와순 파열 부상 경력이 있어 마에다가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쿠어스 필드에서 가진 콜로라도 로키스와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난타당한 게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에서 전력 외로 분류된 결정적 이유였다. 마에다는 시즌 막판 불펜 수업을 받았다.

알렉스 우드를 4선발로 고정하고 마에다를 계투로 돌린 로버츠의 선택은 신의 한 수로 나타나고 있다. 다저스의 팀 밸런스가 워낙 좋아 류현진은 결국 월드시리즈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진출이 국내 야구팬들에겐 묘하게 느껴지는 반면 일본 국민은 등판 때마다 제몫을 해내는 선발 다르빗슈 유, 철벽 ‘믿을맨’으로 거듭난 마에다를 만나볼 수 있어 즐거운 월드시리즈다.

만일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승 2패로 앞선 뉴욕 양키스가 승리할 경우 다나카 마사히로까지 일본 3인방이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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