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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신진식 사령탑 첫 대결, 송명근 트리플크라운에 '월드스타' 웃었다 [프로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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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진-신진식 사령탑 첫 대결, 송명근 트리플크라운에 '월드스타' 웃었다 [프로배구]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0.21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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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1990년대 농구계를 문경은, 이상민, 전희철 등이 주름 잡았다면 배구코트엔 ‘월드스타’ 김세진(43)과 ‘갈색폭격기’ 신진식(42)이 있었다. 대표팀과 소속팀 삼성화재에서 한솥밥을 먹던 이들이 지휘봉을 잡고 첫 대결을 펼쳤다. ‘선배 감독’ 김세진이 송명근의 활약 속에 자존심을 살렸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안산 OK저축은행은 2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신진식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대전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19-25 26-24 25-20 25-17)로 꺾었다.

▲ 김세진 안산 OK저축은행 감독(가운데)이 20일 대전 삼성화재와 2017~2018 도드람 V리그(프로배구) 남자부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사진=KOVO 제공]

좌진식-우세진이라고도 불리며 좌우 측면에서 폭발적인 공격 시너지를 뽐내던 두 감독은 각자의 팀의 사령탑으로 처음 마주하고 반갑게 인사하며 선전을 다짐했다.

신진식 감독의 V리그 데뷔전이기는 했지만 지난 시즌 최하위 OK저축은행의 수장 김세진 감독이 우위를 점한다고 평가하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자 경기는 OK저축은행의 분위기로 흘러갔다. 챔피언결정전 2회 우승에 빛나는 김세진 감독의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다.

송명근의 눈부신 활약이 김세진 감독을 미소 짓게 했다. 20득점을 기록한 송명근은 서브 에이스 4개와 블로킹 3개, 후위공격 3개로 올 시즌 V리그 2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 20일 삼성화재전에서 강서브를 넣고 있는 송명근. 송명근은 서브 에이스 4개를 포함해 시즌 2번째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이 됐다. [사진=KOVO 제공]

송명근과 함께 송희채가 15점,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13점을 올리며 삼성화재를 몰아세웠다.

1세트 내내 주도권을 내주며 끌려 다니다 기선제압 당한 OK저축은행은 2세트 듀스 상황에서 상대 범실과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분위기를 가져온 OK저축은행은 3세트마저 챙기며 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4세트 13-11로 앞서가던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오픈 공격, 블로킹을 시작으로 연속 8득점에 성공하며 21-12까지 달아났다. 이후 삼성화재가 추격을 위해 힘썼지만 OK저축은행은 송명근의 백어택과 송희채의 시간차 공격, 브람의 퀵오픈 성공으로 승리를 챙겼다.

OK저축은행은 시즌 초반 예상과 달리 2연승을 달리며 신바람을 냈다. 반면 신진식 감독의 삼성화재는 2연패를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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