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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이승우! 고작 13분, 베로나 최악조건에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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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했다 이승우! 고작 13분, 베로나 최악조건에서 빛났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2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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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이승우(19)가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았다. 실력을 보여주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헬라스 베로나 소속인 이승우는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베로나 스타디오 마르칸토니오 벤테고디에서 열린 2017~2018 이탈리아 세리에A 9라운드 키에보 베로나전에서 13분을 뛰었다.

이승우의 출전은 지난달 24일 라치오와 세리에A 6라운드 이후 1개월 만이다. 당시 플레잉 타임도 고작 19분에 불과했다. 이번에는 수적 열세까지 겹쳐 공격에서 기여할 상황이 극히 드물었다.

▲ 이승우가 세리에A 베로나 더비에 출전, 13분간 활약했다. [사진=헬라스 베로나 공식 트위터 캡처]

볼 터치, 드리블, 크로스 정확도로 볼 때 이승우는 주전으로 뛸 역량을 갖췄음을 증명했다. 팀이 2-3으로 밀린 후반 32분 다니엘레 베르데와 교체된 그는 번뜩이는 두 차례 플레이로 존재감을 발휘했다.

베로나가 워낙 약체라 점유율이 떨어졌고 설상가상 비까지 쏟아졌다. 악조건 속에서 이승우는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호물루에게 패스를 찌르거나, 후방에서 날카롭게 공을 띄워 슛 찬스를 창출하는 등 임팩트를 남겼다.

후반 44분 모이스 켄의 슛으로 연결된 장면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왼쪽 중앙에서 공을 잡은 이승우는 약 20m를 날아가는 로빙 패스를 전방에 있는 호물루의 가슴에 정확하게 연결했다.

베로나는 결국 ‘베로나 더비’에서 2-3으로 졌다. 전반 6분 선취골로 리드했고 2골 허용 뒤 후반 10분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28분 결승골을 헌납했다. 1승 3무 5패(승점 6)로 16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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