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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두산-KIA] 달아오른 곰 방망이, 호랑이 마운드도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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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리즈 두산-KIA] 달아오른 곰 방망이, 호랑이 마운드도 뚫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3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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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타격감이 한껏 올라간 두산 베어스가 KIA(기아) 타이거즈 마운드도 뚫을 수 있을까. 지칠 줄 모르는 곰 군단의 배트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두산은 오는 25일부터 KIA와 2017 KBO리그(프로야구) 한국시리즈를 펼친다. 4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시리즈는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양 팀이 치르는 첫 만남이다. 역사적인 ‘단군매치’에서 웃는 팀은 어디일지 야구팬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결전을 앞두고 주목도가 높은 것 중 하나는 과연 두산의 타격감이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질 수 있느냐다.

두산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무시무시한 방망이를 과시했다. 시리즈 4경기에서 무려 50점을 뽑아냈다. 경기 당 12.5점을 올린 셈이다.

특히 중심타선에서 막강한 힘을 보여줬다. 시리즈 MVP를 차지한 오재일이 타율 0.600(15타수 9안타) 5홈런 12타점 장타율 1.600을 찍었고, 김재환도 타율 0.471(17타수 8안타) 3홈런 9타점으로 이름값을 했다. 여기에 박건우도 타율 0.462(13타수 6안타) 1홈런 5타점으로 선전했다.

또 최주환이 타율 0.333(12타수 4안타) 1홈런 4타점, 허경민이 타율 0.357(14타수 5안타) 4타점을 각각 기록하며 하위타선의 핵으로 자리매김했다. 플레이오프에서 4안타 2타점 4득점을 기록한 오재원의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특히 주장 완장을 찬 오재원은 시리즈 2차전에서 벤치를 박차고 나오려는 선수들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 김재환(오른쪽)도 플레이오프에서 한껏 물 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사진=스포츠Q DB]

플레이오프에서 타격감을 확실하게 끌어올린 두산의 시선은 이제 KIA를 향한다. 24일까지 사흘간 쉬기 때문에 체력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

큰 변수가 없는 한 KIA는 헥터 노에시와 양현종이 1~2차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둘의 순서는 바뀔 수 있지만 두 투수가 1~2차전에 출격할 것이 유력하다.

헥터(20승 5패 평균자책점 3.48)는 올 시즌 두산을 상대로 5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06, 피안타율 0.315를 기록했다. 3승을 챙겼지만 내용이 그리 훌륭하지는 않다. 총 41피안타로 한화 이글스(42피안타) 다음으로 많은 안타를 맞았다. 홈런도 3방을 허용했다.

두산 타자들 중에서는 박건우가 헥터에게 가장 강했다. 타율 0.750(12타수 9안타)에 3타점을 뽑아냈다. 홈런은 없었지만 2루타 2개, 3루타 1개로 이따금씩 장타를 뽑아냈다. 헥터 입장에서는 박건우가 ‘경계 대상 1호’다.

이밖에 김재환(타율 0.357‧14타수 5안타, 3타점), 양의지(타율 0.500‧10타수 5안타, 2타점), 민병헌(타율 0.313‧16타수 5안타, 1홈런 3타점)도 헥터의 공을 비교적 잘 공략했다.

양현종(20승 6패 평균자책점 3.44)은 올해 두산에 고전했다. 2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6.17을 찍었고 피안타율도 0.352로 높았다.

최주환과 오재일이 올 시즌 양현종으로부터 홈런포를 터뜨렸다. 최주환은 타율 0.571(7타수 4안타) 1홈런 3타점을, 오재일은 타율 0.400(5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나란히 6타수 3안타를 때려낸 닉 에반스(2타점)와 민병헌도 올해 ‘양현종 킬러’의 면모를 보였다.

적지에서 열리는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으면 홈으로 돌아와서 치르는 3~5차전이 수월해질 수 있다.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의 원투펀치가 플레이오프에서 고전한 두산으로선 한껏 올라온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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