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17:11 (금)
히말라야 만년설과 무스탕 왕국의 신비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왕복이 아니라 동남아여행의 백미인 어라운드 트레킹이 정답!
상태바
히말라야 만년설과 무스탕 왕국의 신비풍경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왕복이 아니라 동남아여행의 백미인 어라운드 트레킹이 정답!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10.23 16: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두영기자] 신비와 경이를 자아내는 히말라야의 만년설! 죽기 전에 한번은 꼭 가봐야 할 곳으로 꼽기에 손색없는 네팔 안나푸르나! 해발 8,091m의 범상치 않은 높이가 주는 위압감은 트레킹을 즐기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에게는 꿈에도 잊지 못할 절경으로 다가옵니다. 

세계의 지붕으로 가서 이색 설경과 풍광에 접하는 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은 과거에 허영호나 엄홍길 같은 산행 고수들이나 가는 것으로 여겨 일반인은 접근을 꿈도 못 꾸었지요.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트레킹 코스 근처의 만년설

그러나 요즘은 설악산이나 지리산 종주를 해보지 않았더라도 수시로 걷기와 등산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일반인도 얼마든지 나이고하를 막론하고 히말라야 트레킹을 즐길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의 기반시설이 나름대로 잘돼 있고 차량 이동,요리사와 짐꾼(포터) 시스템, 버스이동 등 해외여행자들을 위한 트레킹 기반체계가 잘 잡혀 있기 때문입니다. 

고산지대에서 성급히 뛰거나 걷는 따위의 무리한 행동만 삼가면 기본체력을 갖춘 일반인도 얼마든지 네팔의 비경과 조우할 수 있답니다.

지구상에는 북미 로키산맥, 일본 북알프스, 호주 아웃백, 뉴질랜드 남섬 설경,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유명한 걷기코스가 있지만, 약간의 체력한계를 느끼며 자신감을 얻는 해외트레킹 코스로는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코스가 으뜸입니다.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

종전에 한국인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코스는 인천공항에서 항공편으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로 가서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해 네팔 제2의 도시 포카라(해발 820m)로 이동한 다음 트레킹을 시작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4,130m)까지 갔다가 마차푸차레 베이스캠프(3799m)를 거쳐 되돌아오는 것이지요. 

보통 9~10일 걸립니다.  그러나 이 경우는 안나푸르나와 마차푸차레 등 설산의 일부만 볼 수 있는 한계가 있습니다.  계단이 많아 짜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이에 비해 포카라에서 시작해 네팔 안나푸르나 풍경의 진수를 보면서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있습니다. 안나푸르나 주변을 빙 둘러 걸어 보는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코스이지요. 도중에 버스와 항공편 등을 적절히 이용하면 정통 로열트레킹 코스 일정과 비슷한 기간에 이 멋진 동남아 고산 여행을 마칠 수 있습니다. 

안나푸르나 트레킹코스 주변의 꽃나무 '날리그라스'

무엇보다 히말라야에 뻗은 다양한 산봉우리들을 감상할 수 있고 한국인이나 중국인이 거의 눈에 띄지 않고 유럽인들이 즐겨 이용한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안나푸르나 어라운드 코스에서 걷기를 즐기다 보면, 해발 3,193m의 푼힐전망대에서 일출을 구경하면서 다울라기리,닐기리 등 하늘 아래 첩첩으로 물결치는 봉우리들을 구경합니다. 따또파니(1,190m)에서는, 백두산 천지에서와 마찬가지로, 야외에 생긴 뜨끈한 온천물에 발을 담그는 흥미로운 경험을 할 수 있지요.

타다파니에서는 안나푸르나 사우스(7,219m) 봉우리가 바로 거칠 것 없이 눈앞에 정면으로 다가와 신비감과 함께 감탄사가 터져 나옵니다.

안나푸르타 서쪽을 돌아 북쪽으로 향하면 마지막에는 신비의 무스탕 왕국 언저리의 좀솜과 종교성지요 유적도시인 묵티나트를 거칩니다. 좀솜은 해발고도가 2,720m로 국내항공 터미널이 있는 도시랍니다.

 

 

네팔 트레킹을 운영하는 마중여행사의 김창원 대표는 “안나푸르나 트레킹을 즐기며 설산 풍경과 야생화 등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가을이 최적의 시기”라고 조언합니다. 봄에는 스모그 따위가 자욱해 시야가 흐리고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기기도 하지만, 가을에는 날씨가 깨끗해서 비행기 결항 염려도 없답니다.

한편 히말라야 산군의 중심에 위치한 네팔의 날씨는 과거 9월까지가 우기였으나 요즘에는 기상변동으로 10월 중순까지도 왕왕 비가 내리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11월 초중순이 올해 네팔 트레킹의 마지막 시기입니다. 

안나푸르나를 비롯해 해외 트레킹 중 주의할 사항으로는 보행 중 과속이 꼽힙니다. 비경을 빨리 보려고, 또 어느 정도 걷다 보면 체력에 자신감이 생겨 적정속도보다 무심코 빨리 걷게 되지요. 그 결과는 두통과 구토, 현기증을 동반하는 고산증입니다.

 따라서 높은 지역에 잘 적응하기 위해서는 체력에 자만심을 갖지 말고 경건하게 천천히 걷고 물을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습니다. 티베트 여행을 해본 사람은 익히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