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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고역, KFA 김호곤-KBO 양해영 '동병상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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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고역, KFA 김호곤-KBO 양해영 '동병상련'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0.23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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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호곤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과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양해영 KBO 사무총장이 국정감사에서 고된 시간을 보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가 23일 충남대에서 열렸다. 한국 축구 대표팀을 관리하는 대한축구협회와 KBO리그(프로야구)를 주관하는 KBO의 수뇌부가 국회의원들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이종배 자유한국당 의원은 “거스 히딩크가 한국 감독으로 오고 싶어했는데 축협(대한축구협회)이 이를 은폐 묵살했다. 이게 사실이냐”고 김호곤 기술위원장에게 물었다.

김 위원장은 “무엇이 은폐고 무엇이 묵살이라고 하는지 저는 이해가 안 간다. 상식적으로 판단하기를 카카오톡 하나를 통해 웃음 있는 내용을 섞어 공식적인 제안이라 했다”며 “저는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종배 의원이 “전화 통화도 했다고 하는데 했느냐”고 이어 캐묻자 김호곤 위원장은 “기억이 없다”고 했다.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어떻게 히딩크 감독을 쓰실거냐”고 밀어붙였다. 김호곤 위원장이 “본인이 직함을 가질 수 없다고 그랬기 때문에”라고 답하던 도중 노웅래 의원은 말을 끊고 “신태용 감독이 하고 있으니까 못한다는 이야기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호곤 위원장은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거스 히딩크 전 대표팀 감독의 한국 사령탑 복귀를 둘러싸고 노제호 거스히딩크재단 사무총장과 갈등을 빚었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구본능 총재, 양해영 사무총장을 질타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손혜원 의원은 최규순 심판 금품수수, KBO 입찰·채용 비리, 중계권 대행업체 선정 등 최근 연달아 빚어진 논란에 구본능 총재와 양해영 총장이 책임을 지고 함께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구본능 총재는 “어차피 올해 그만둔다. 양해영 총장과 깨끗이 그만둘 테니 좋은 사람을 추천해 달라”며 “울고 싶은데 뺨을 때려 주셔서 감사하다. 누가 더 나은지 비교 해보겠다”고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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