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23:17 (목)
[한국시리즈 KIA-두산] 임기영-함덕주 '믿을맨' 빅뱅, 누가 웃을까?
상태바
[한국시리즈 KIA-두산] 임기영-함덕주 '믿을맨' 빅뱅, 누가 웃을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0.24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가을야구에서 불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특히 선발투수 바로 뒤에서 2이닝 정도를 막을 수 있는 강력한 불펜이 있다면 감독 입장에서 마운드를 편하게 운영할 수 있다.

두산 베어스가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 도합 50득점을 쏟아냈기에 정규리그 우승팀 KIA(기아) 타이거즈와 한국시리즈는 타격전으로 펼쳐질 것이 조심스레 예측되고 있다. 그만큼 마운드에서 얼마나 잘 막아주느냐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5일부터 광주에서 한국시리즈를 치르는 KIA와 두산의 선발진은 어느 정도 정해졌다. KIA는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이 선발로 뛸 것이 유력하다. 4선발은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운영될 전망. 두산은 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의 ‘판타스틱 4’가 앞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여기서 주목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시리즈에서 롱릴리프로 활용될 공산이 큰 임기영(24‧KIA)과 함덕주(22‧두산)다. 선발투수가 조기에 무너질 경우, 더 큰 참사를 막기 위해 투입될 확률이 높다.

임기영은 4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활용될 전망이다.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 특성 상 4번째 선발투수로 쓰일 수 있지만 올해 부상 공백이 있었던 만큼, 임기영은 후보군에 속해 있다고 볼 수 있다. 홍건희, 이민우, 정용운, 임기준 등과 같은 위치에 놓여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들은 선발 혹은 롱릴리프로 유동적으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기영은 올 시즌 불펜 등판 시 성적이 썩 좋지 않았다. 4경기에서 5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5.06. 그렇다고 선발로 쓰기에도 애매하다. 후반기 성적이 1승 4패 평균자책점 7.43으로 안 좋았기 때문. 결국 임기영의 보직은 1~2차전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분명한 건 뒷문이 좋지 않은 KIA 입장에서 임기영의 호투가 필요하다는 것. KIA로선 임기영이 한국시리즈에서 ‘전반기 모드’만 보여준다면 더 바랄 게 없다.

▲ 함덕주는 정규시즌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호투를 이어갔다. [사진=스포츠Q DB]

두산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함덕주 효과’를 톡톡히 봤다. 함덕주는 4경기 모두 불펜으로 등판해 6⅔이닝 2피안타 8탈삼진 1볼넷 무실점 완벽투를 펼쳤다. 1승 1홀드를 따내며 2년 전 1패 평균자책점 45.00(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기억을 지웠다. 함덕주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날카로운 체인지업에 NC 타자들은 맥을 못 췄다.

올 시즌 KIA를 상대로도 잘 던졌다. 3경기에 나와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다. 15이닝을 던지며 13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4볼넷 5자책점(7실점)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24.

두산은 함덕주를 한국시리즈에서도 롱릴리프로 쓸 전망. 정규시즌 5선발로서 견고한 면모를 보여줬던 함덕주는 한국시리즈에서 또 하나의 임팩트를 남기려 한다.

호랑이와 곰의 한국시리즈가 타격전으로 전개된다면 ‘두 번째 투수’의 역할이 커진다. 이들 중에 누가 불을 끄느냐가 관건이다. 임기영과 함덕주 중에서 누가 웃을까.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관련기사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