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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명소로 추천되는 경북 청송 주왕산 주방천계곡과 절골 주산지, 절정 지났어도 11월 여행지로 엄지척! 상의리주차장 부근에 토속맛집과 민박·모텔·펜션 등 숙소 몰려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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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명소로 추천되는 경북 청송 주왕산 주방천계곡과 절골 주산지, 절정 지났어도 11월 여행지로 엄지척! 상의리주차장 부근에 토속맛집과 민박·모텔·펜션 등 숙소 몰려있어
  • 이두영 기자
  • 승인 2017.11.0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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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두영 기자] 기암과 단풍의 넉넉한 조화! 이번 주말에는 경상북도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에서 낙엽을 밟으며 계곡 숲길 트레킹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주왕산은 주왕산(720.6m)을 중심으로 태행산(933.1m), 대둔산(905m), 명동재(875m), 왕거암(907.4m) 등 높은 봉우리들이 빙 둘러 늘어선 독특한 바위산입니다.

강원도 속초·인제·양양에 걸쳐 있는 설악산과 전남 영암 월출산, 청송 주왕산을 통틀어 우리나라 3대 암산(바위산)이라 하는데, 주왕산은 다른 두 산과 달리 봉우리가 매끈합니다. 

주왕산 대전사와 기암.

7,000만 년 전 용암이 흘러내리면서 굳은 회류 응회암이 주성분이기 때문이지요. 청송의 지형은 독특해서 지난 5월, 제주도에 이어 유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 됐습니다.

주왕산의 등산코스는 다양하지만, 가볍게 단풍을 감상하며 트레킹을 즐기려면 주왕계곡을 따라 깊숙이 들어갔다가 되돌아 나오는 것입니다. 

청송군 부동면 상의리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두고, 국립공원관리공단 주왕산 사무소와 매표소를 지나 대전사,용추폭포,용연폭포 등 기암이 발달한 숲길을 따라 걸어서 과거 전기 없는 오지마을로 통했던 내원동까지 갔다가 나오는 데 4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총 거리는 8.8km이며 평지 걷기코스나 다름없습니다.

대전사는 신라시대의 사찰로 은해사의 말사입니다.뒤편에 붕긋하게 서 있는 멋진 바위군은 ‘기암’이라 합니다. 중국 진나라에서 도망쳐온 주왕을 신라 군인들이 무찌르고 깃발을 꽂은 바위라는 뜻입니다. 

학소대  부근.

봄에 수달래가 피어 고향의 봄을 연상시키는 주방천을 따라 걸으면 시루봉에 이어 거대한 암벽과 단풍이 어우러진 학소대가 나옵니다. 이어 제1폭포인 용추폭포, 제2폭포인 절구폭포, 용연폭포 등이 나옵니다.

그 외에도 주왕산 산행코스는 상의주차장~대전사~주왕산~칼등고개~후리메기~용추폭포~상의주차장 순으로 고리모양으로 4시간20분간 걷는 주봉코스와, 상의주차장~대전사~장군봉~금은광이~용연폭포~용추폭포~상의주차장 순으로 약 9시간을 걸어야 하는 코스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제1폭포 부근. 지난 주말 풍경.

대전사에서 출발해서 주산지가 있는 절골까지는 6시간이 조금 넘게 걸리고, 대전사에서 달기폭포까지는 5시간쯤 소요됩니다.

주산지는 왕버들 고목이 물에 잠겨 있는 비경을 찍기 위해 사진가들이 즐겨 찾는 촬영명소지요. 봄에 새순이 파릇하게 돋아날 때와 가을 단풍철에 꼭 가볼만한 곳으로 명성이 높습니다.

청송이 경북에서 가볼만한 여행지로 항상 추천되는 이유가 바로 주방천 계곡이 절경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주말에 관광객이 너무 많아 빨리 걸을 수가 없습니다. 지난 주말이 그런 시기였습니다. 청송 사과축제까지 벌어져 흥이 더했습니다.

주왕산 입장료는 어른 기준 2,800원이고, 주차료는 일반 소형차 기준 5천원입니다. 상의리의 주왕산버스터미널과 대전사 사이에는 토속식당 등 맛집과 민박·펜션·모텔 등 숙박시설이 몰려 있습니다.

청송에서 가볼만한 곳으로는 한옥체험 명소인 송소고택, 닭볶음탕집들이 몰려 있는 달기약수터와 신촌약수, 청송자연휴양림, 객주문학관, 백석탄(하얀 돌이 깔린 개울) 등이 있습니다.

지금은 11월. 겨울의 문턱인 입동을 지나며 2017년 가을축제 분위기가 시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풍놀이에 아직 미련이 남았다면 기암과 폭포가 어우러지는 주왕산이나 아직 단풍이 절정시기에 이르지 않은 전라남도 해남 두륜산 대흥사으로 여행을 떠나면 좋습니다. 

전북 내장산 국립공원의 내장사 일원과 전남 장성 백양사도 아직은 절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서 볼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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