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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강민호 보내고 kt위즈 조무근, 롯데자이언츠 타선 공백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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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강민호 보내고 kt위즈 조무근, 롯데자이언츠 타선 공백은 어쩌나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1.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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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황재균(30)을 kt 위즈로 떠나보낸 대가로 조무근(26)을 받아왔다. 건장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묵직한 공이 일품인 우투수로 롯데 마운드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다만 한 가지 걱정이 뒤따른다. 롯데는 올 시즌 이대호의 복귀 효과 등으로 힘을 내며 5년 만에 가을야구에 다시 나섰다. 애초에 황재균은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과 계약을 마무리하며 타선의 전력 공백이 불가피해졌다.

 

▲ 조무근이 21일 FA로 kt 위즈의 유니폼을 입은 황재균의 보상선수로 롯데 자이언츠에 지명됐다. [사진=kt 위즈 제공]

 

롯데는 21일 “FA 황재균의 kt 위즈 이적에 따른 보상선수로 투수 조무근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조무근은 키 198㎝, 체중 116㎏의 거구다. 높은 타점에서 뿌리는 속구를 바탕으로 데뷔 시즌 71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5패 4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1.88로 맹활약했다. 시즌 후에는 국가대표팀에 뽑혀 프리미어 12에 출전하기도 했다.

최근 2시즌 동안 부상과 부진이 겹쳐 53⅓이닝만을 책임졌고 2승 7홀드 평균자책점 8.43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롯데는 “여전히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성실한 훈련 자세를 보인다”며 “향후 팀 투수진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진욱 kt 감독은 다음 시즌 조무근의 역할에 큰 기대를 나타냈었다. 그만큼 롯데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문제는 약해진 롯데의 방망이다. 황재균을 잡지 못한 롯데는 강민호까지 잃으며 타선의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또 다른 FA 손아섭과 최준석까지 잔류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롯데는 손아섭을 붙잡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손아섭은 메이저리그(MLB) 진출에 욕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손아섭과 최준석까지 모두 잡는다고 하더라도 강민호의 삼성행으로 생긴 공백은 메울 길이 없다. 강민호는 주전 안방마님으로서는 물론이고 매 시즌 홈런 20개, 70타점 이상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태줄 자원이었다.

손아섭과 최준석을 붙잡는다는 것을 전제로 두더라도 추가적인 영입이 있어야 올 시즌의 타력을 유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외부 FA 영입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대형 FA로는 민병헌(30)과 김주찬(36)과 국내 복귀를 고민하고 있는 김현수(29) 정도가 있다.

올 시즌을 기준으로 봤을 때 이들의 영입은 강민호가 타선에서 보인 파괴력을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민병헌과 김현수는 강민호 못지 않은 큰 금액을 들여야 하는 문제가 있고 김주찬은 많은 나이가 고려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과 강민호를 잡지 못하고도 투수력의 보강을 택한 롯데가 남은 스토브리그에서 어떤 행보로 타선의 공백을 메울지 야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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