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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삼성라이온즈 입단 소감은? 포항 지진 1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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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삼성라이온즈 입단 소감은? 포항 지진 1억 기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7.11.30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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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국가대표 포수 강민호(32)가 대구 땅을 밟았다.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라이온즈파크 구장 대형 전광판에 ‘웰컴 강민호’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강민호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입단식을 가졌다. 2004년 프로 데뷔 후 줄곧 롯데 자이언츠에서만 뛰었던 그는 지난 21일 삼성과 4년 총액 80억 원에 FA 계약을 맺어 야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강민호는 “입단식을 하니 삼성 선수가 됐다는 기분이 든다”며 “윤성환과 젊은 선수들을 기대하고 있다. 장필준을 세이브왕으로 만들고 싶다”는 목표를 밝혔다.
 

▲ 삼성 입단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는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성환은 5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따낸 최고 레벨의 기교파 우완 선발이다. 마무리 장필준은 국가대항전인 2017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통해 한 단계 성장, 새 시즌 기대를 모은다.

최충연, 최지광, 이수민, 이승현, 김승현, 장지훈 등 삼성 젊은 투수들은 산전수전 겪은 베테랑 포수의 합류가 반갑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강민호와 호흡을 맞추면서 배우는 게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삼성은 류중일 현 LG 트윈스 감독 재임 시절인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내리 정상에 오르며 왕조를 구가했으나 이후 준우승, 2년 연속 9위로 고꾸라져 명문구단 자존심에 생채기가 났다.

강민호는 “삼성이라는 좋은 팀에 오게 돼 기쁘다. 많은 분들이 환영해줬고 새 출발한다는 각오로 왔다”며 “그라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민호는 롯데와 4년 75억 원에 이어 FA로만 155억 원을 벌었다. 20홈런 이상이 가능한 장타력, 장기 결장 없는 내구성, 이슈를 몰고 다니는 스타성이 KBO리그 포수 기근현상과 맞물렸다.
 

▲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강민호.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강민호는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없었다면 이 자리도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한 번도 힘든 FA를 두 번하게 됐다”며 “몸 관리를 잘해서 세 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양산 야구장 건립에 2억 원 기부, 아내인 신소연 씨와 ‘사랑의 밥차’ 봉사활동을 하는 등 항상 주변을 돌보는 강민호는 계약금 중 1억 원을 포항 지진 구호성금으로 쾌척, 훈훈함을 자아냈다.

제주 출신인 강민호는 포철중, 포철공고 출신이라 포항 지진이 유독 아프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게다가 포항은 삼성이 매년 두세 차례 방문해 홈경기를 치르는 제2의 안방이다.

입단식에는 김동환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 김한수 감독, 주장 김상수가 자리해 강민호의 ‘삼성맨’ 신고식을 축하했다. 강민호는 롯데에서 달았던 등번호 47번을 삼성에서도 그대로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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