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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닌 기성용 향한 FIFA의 시선, 묵직한 에이스가 주는 든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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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아닌 기성용 향한 FIFA의 시선, 묵직한 에이스가 주는 든든함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7.12.01 0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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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모두가 손흥민(25·토트넘 핫스퍼)에게 주목할 때 국제축구연맹(FIFA)의 시선은 기성용(28·스완지 시티)에게 향했다.

FIFA는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의 대표 선수들의 영상을 공개했다. 각국의 대표 선수들은 서로에게 축하 인사를 건넸다.

벨기에 악셀 비첼이 “러시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한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축하했고 이에 기성용은 “축하해 사우디아라비아”라고 말하며 사우디 언어로 “러시아에서 만나자”고 메시지를 전했다.

 

▲ 기성용이 30일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32개국 각팀 대표간 축하 메시지에서 한국의 대표로 나서 사우디아라비아에 축하 인사를 건네고 있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와 같은 방식으로 각국의 대표 선수들은 본선 진출 32개국 서로에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성용과 비첼을 포함해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네이마르(브라질), 토니 크로스(독일),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스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앙트완 그리즈만(프랑스) 등 이름값만 해도 쟁쟁한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FIFA는 선수를 선택한 기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기성용이 꼭 손흥민보다 더 위협적인 선수이기 때문이 아닐 수도 있다. 주장을 맡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기성용은 실력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한국의 에이스로 평가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선수다. 특히 최근 흔들리던 대표팀에서 든든히 중심을 잡으며 분위기 전환을 이끌어 낸 점은 높이 살 만하다.

또 소속팀에서도 최근 완전한 주전으로 재도약했다. 기성용은 부상으로 뒤늦게 리그를 시작했다. 지난 시즌 팀의 중심에서 다소 밀려난 것도 걱정거리였다. 그러나 복귀 이후 기성용은 팀이 치른 7경기에 모두 나섰다.

최근 대표팀에서는 살아난 공격력 속에 손흥민을 중심으로 권창훈(디종), 이근호(강원FC) 등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기성용 없는 대표팀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기성용이 있기에 이들이 마음 놓고 활발한 공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2일 0시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 궁에서 월드컵 조 추첨식이 열린다. 어떤 상대를 만나든 기성용의 든든한 존재감은 대표팀의 러시아행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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