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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페레이라 영입' OK저축은행, 분위기 반전 카드 적중할까? [SQ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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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페레이라 영입' OK저축은행, 분위기 반전 카드 적중할까? [SQ포커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7.12.0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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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이세영 기자] “사실 브람 반 덴 드라이스가 못해서 교체를 결정한 건 아니다. 현재 팀 성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교체를 결심했다.”

외국인 선수 브람을 집으로 돌려보내기로 결정한 안산 OK저축은행 구단 관계자의 말이다. 과연 OK저축은행의 분위기 반전 카드가 적중할까.

OK저축은행은 1일 “트라이아웃 1순위로 뽑은 브람과 이별을 고하고 마르코 페레이라(이하 마르코)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올 시즌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함께 참가한 마르코(왼쪽), 알렉스 형제. [사진=KOVO 제공]

전날 수원 한국전력과 원정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으로 완패하며 V리그 최하위(4승 8패 승점 12)에서 벗어나지 못한 OK저축은행은 침체된 팀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해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

사실 기록상으로 브람의 퍼포먼스가 나쁜 건 아니었다. 브람은 올 시즌 남자부 득점 3위(288점), 공격종합(공격 성공률) 7위(50.71%), 블로킹 10위(세트 당 0.4개)에 올라있었다. 20점대 이후로 결정력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기는 했으나, 올 시즌 처음으로 V리그에 입성한 펠리페(한국전력), 안드레아스(천안 현대캐피탈)에 뒤지지 않는 기량을 뽐냈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은 “팀 성적이 안 좋아 뭐라도 해보자는 심정이었다. 전체 1순위로 입단했지만 서브, 파워에서 약점을 보였다”고 애매모호한 워딩을 내놓았다. 브람은 올 시즌 외국인 선수 중에서 서브 최하위(세트 당 0.36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전체 순위는 8위였다. 국내 선수 가운데 서브가 좋은 문성민(9위), 박철우(10위)보다 위에 있었다.

OK저축은행은 “브람의 약점을 마르코로 해결하고 20점대 이후 결정력 부분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현재 트라이아웃 시스템에서는 어떠한 외국인 선수가 와도 국내 선수 활약 없이는 좋은 성적을 내기 힘들다. 국내 선수들의 책임감 있는 모습도 동시에 기대해 본다”고 밝혔다.

마르코는 이르면 오는 5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리는 의정부 KB손해보험과 3라운드 첫 경기에서 한국 무대에 데뷔할 전망이다. 마침 KB손해보험에는 마르코의 친동생인 알렉스가 활약 중이어서 V리그 첫 ‘형제 대결’이 이날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2라운드를 마치며 외국인 선수 교체를 단행한 OK저축은행이 ‘마르코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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